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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좋아하는 젊은 직원들, ‘덕업일치’ 원해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4일까지 계열사 별 사내 게시판에 ‘야구단 운영을 지원할 직원을 모집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지원 분야는 시설·테넌트 운영 전략 등 각종 지원업무와 스포츠마케팅·광고관리·상품개발 등 마케팅 관련 2개 직군이다.
해당 직원들은 이마트에서 야구단 관련 행정업무를 도맡으면서 야구단과 이마트의 가교역할을 할 예정이다. 아직까진 직원들의 소속을 야구단으로 변경할 계획은 없다는 설명이다.
해당 공고문은 각 계열사 게시판 전체 게시글 가운데서도 조회수가 상위권에 들 만큼 큰 관심을 끌었다고 한다. 실제로 지원자도 상당히 많았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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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단을 운영하는 한 대기업 관계자는 “야구단에 대한 임직원의 인식은 다르다. 야구단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의 경우 그룹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이 상당히 강하다”라며 “이마트로서도 기존 SK와이번스 프런트 직원이 있긴 하지만 이마트와의 융화 차원에서 기존 직원의 합류가 필요했을 것이다. 사측과 직원 모두의 욕구를 충족하는 인사 조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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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의 역점 사업으로 세간 관심 커…지방 근무 걱정도 없어
무엇보다 정 부회장이 보여준 야구에 대한 관심이 직원들을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과거 “유통업의 경쟁자는 야구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야구장에선 관객 입장권을 비롯해 굿즈(기념상품)와 식음료 등 다양한 물건이 거래된다. B2C(기업 대 소비자) 산업의 집합체라 볼 수 있다.
지방 근무에 대한 걱정에서도 자유롭다. 이번에 선발된 인력들은 전원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이마트 본사에서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야구단 소속으로 적이 바뀌더라도 연고지가 수도권인 인천이기 때문에 출퇴근에 대한 부담도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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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을 준비 중인 이마트 야구단은 현재 야구 업계의 최고 관심사로 급부상한 상황이다. 당장 유통업계 양강으로 꼽히는 경쟁자 롯데그룹의 야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4월 3일 ‘2021 신한은행 SOL KBO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루게 된다. 또한 지난 23일 미국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했던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영입하는 등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