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전원 기립…尹대통령, 18번 박수받고 5분간 '악수'

윤석열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여야 기립…야유 없는 본회의장
'일자리' 언급 때 첫 박수갈채…'초당적 협력' 힘줘 말해
  • 등록 2022-05-16 오전 11:29:41

    수정 2022-05-16 오전 11:29:41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첫번째 국회 시정연설이 열린 16일 국회 본회의장은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여야 의원들 모두 윤 대통령이 들어서고, 나갈 때 ‘예우’를 갖춰 기립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치고 국무위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2분께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여야 의원 전원 기립해 윤 대통령을 맞으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야당 의원들 중 몇몇은 박수를 치지 않고 간단히 목례만 건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통로를 거치며 의원들 한 명 한 명에게 고개 숙이고 손을 건내며 인사했다. 회색 슈트에 하늘색 넥타이를 멘 윤 대통령은 연단 위에 올라서도 앞을 향해 한번, 옆을 향해 한번 허리 숙여 인사했다.

국회가 낯선 윤 대통령이 뒤에 앉아 있는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인사를 깜빡하자 사회자가 ‘박 의장님에게도’라고 알렸다. 윤 대통령이 ‘아차’싶은 표정으로 박 의장께 악수를 청하며 고개를 숙였다. 본회의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아이스브레이킹이 되며 다소 유연한 분위기 속에 시정연설이 시작됐다.

약 15분간 이어진 연설 동안 윤 대통령은 손짓은 사용하지 않고 준비한 연설문을 읽으며 여야 의원들의 경청 속에 차분하게 진행됐다. 연설하는 동안 18회의 박수갈채가 쏟아져나오기도 했다. 첫 박수갈채가 나온 대목은 윤 대통령이 ‘일자리’와 관련 언급을 할 때였다. 윤 대통령은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노동 개혁이 필요하다”며 “학생들에게 기술 진보 수준에 맞는 교육을 공정하게 제공하려면 교육 개혁 역시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초당적 협력을 요구한다’고 말할 땐 힘줘 눌러 말하기도 했다. 연설 말미 다시 한번 “초당적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온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다”며 의원들의 협조를 호소하자 해당 문장을 말하는 내내 박수가 쏟아졌다.

연설을 마친 후 윤 대통령은 먼저 국민의힘 의석으로 향했다. 통로에 앉은 의원들과 안쪽 의원들까지 나와 윤 대통령과 악수하고 눈을 맞췄다. 윤 대통령은 권성동 원내대표와 정진석 국회부의장의 에스코트로 본회의장을 돌며 약 5분간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악수를 나눌 때 장내엔 박수가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정의당 의석에 가서도 심상정, 장혜영 의원 등과 악수를 나눴다. 약 20분 간 본회의장에 머문 윤 대통령은 국회를 빠져나갔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추가경정예산 관련 시정연설 전 국회의장실에서 사전환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이 국회 본관에 들어설 때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병사월급 200만원 즉시 이행하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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