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도, 잠도 못막은 응원 열기…편의점, 브라질전 '대승'

韓대표팀, 12년 만에 16강 올랐지만 아쉽게 패배
새벽경기에도 편의점 에너지드링크 마시며 응원전
앞선 조별예선 세 경기선 편의점 맥주 단연 '대박'
가나 초콜릿 때아닌 인기…이커머스도 밀키트 특수
  • 등록 2022-12-06 오후 3:37:42

    수정 2022-12-06 오후 7:55:07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오른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6일 새벽 브라질에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편의점 등 유통업계는 한국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기까지 국민들의 응원 열기에 힘입어 ‘승전보’를 올렸다. 앞서 한밤중 열린 조별예선에서는 응원 열기를 더할 맥주가 대박을 쳤다면 이른 새벽 열린 16강전에선 잠을 깨울 에너지 드링크가 전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열리는 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붉은악마와 시민들이 거리응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통업계 가운데 이번 카타르월드컵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곳은 단연 편의점이다.

조별예선 세 경기와 16강전까지 네 경기 모두 한국시간으로 오후 늦게 또는 새벽에 열리면서 24시간 영업하는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져서다. 특히 우여곡절 끝에 서울 광화문광장 등에서 거리응원이 이뤄지면서 광화문 일대 일부 편의점은 평소 대비 5배를 훌쩍 넘는 하루 매출을 기록했다.

16강 브라질전은 이날 새벽 4시에 열리면서 에너지 드링크가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

경기 전날인 5일 CU(오후 8~12시 기준)는 에너지 드링크가 평소 대비 3.2배 더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오후 8~12시)과 이마트24(오후 8~10시) 역시 에너지 드링크 매출이 각각 2.5배, 1.6배 늘었다. CU의 경우 커피와 껌·사탕류도 30% 안팎 매출이 증가했는데, 에너지 드링크와 함께 이른 새벽잠을 깨우고 응원에 집중하려는 이들이 많았다는 의미다.

오후 10시 또는 자정에 열린 조별예선 3경기는 맥주가 폭발적인 매출고를 올렸다. 세븐일레븐은 조별예선 3경기가 열린 날 각각 맥주 매출이 평소 대비 3배, 3.5배, 2배 증가했다. 특히 거리응원이 열린 광화문 일대 세븐일레븐 10개 점포는 같은 기간 맥주 매출이 12배, 5배, 11배나 폭증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열린 월드컵이다보니 관련 상품 매출도 크게 늘어났다. 16강 브라질전 당일 광화문 일대 GS25 10개 점포에서는 평소 대비 핫팩은 11.8배, 타이즈 2.3배, 립케어는 4.4배 각각 더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때아닌 ‘가나 초콜릿’의 인기도 주목할 대목이다. 우루과이에 단 두 골만 허용하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도운 것에 보답이라도 하듯 편의점에서 가나 초콜릿을 찾는 이들이 급증한 것. 지난 3~5일 기준 전주 대비 가나 초콜릿 매출은 CU 2배, 세븐일레븐 2.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GS25는 지난 5일부터 이틀간 ‘하나 더’ 행사를 진행한 결과 평소 대비 가나 초콜릿 매출이 2.6배 늘었다.

이외에도 이커머스는 카타르월드컵 기간 집에서 먹거리를 쟁여두려는 ‘집관족’으로 특수를 누렸다.

11번가는 카타르월드컵이 개막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전년동기대비 양식 밀키트는 8.8배, 파스타 밀키트와 디저트·케이크는 각각 2.2배 매출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G마켓 역시 꼬치류 매출이 3.5배 늘었고 냉동피자와 튀김류, 가공안주류는 2배에 육박하는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축구 강국들의 경기가 이어지는 만큼 가까운 편의점에서 주류 및 먹거리를 구매하는 경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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