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에 정교함 더한 김아림…KLPGA 투어 통산 2승 달성

  • 등록 2019-07-14 오후 7:33:00

    수정 2019-07-14 오후 8:02:30

김아림. (사진=KLPGA)
[여주=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장타에 정교함을 더한 김아림(24)은 강해도 너무 강했다. 그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GA) 투어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아림은 13일 경기도 여주시 솔모로 컨트리클럽 네이플·파인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김아림은 단독 2위 곽보미(27)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김아림은 지난해 9월 23일 중도해지OK정기예금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이후 295일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KLPGA 통산 2승째를 올렸다.

공동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5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김아림은 3번홀부터 타수를 줄여나갔다. 그는 3번홀부터 5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역전 우승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김아림의 버디 행진은 멈출 줄 몰랐다. 10번홀 버디로 후반을 기분 좋게 시작한 김아림은 14번홀까지 5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리드를 잡은 김아림은 침착했다. 그는 15번홀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는 위기 상황에서도 파를 잡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16번홀에서는 김아림이 우승의 쐐기를 박았다. 그는 아홉 번째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2위 곽보미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승기를 잡은 김아림은 나머지 두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했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김아림은 “지난해 첫 우승을 차지한 뒤 295일 만에 승수를 추가하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이번 우승에 취하지 않고 하반기 출전하는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아림은 2015년 KLPGA 드림투어에서 4승을 차지하고 정규 투어에 올라왔지만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는 2016년과 2017년에 상금랭킹 40위권에 머물며 가까스로 시드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드라이버만 멀리 치는 반쪽짜리 선수에 불과했던 김아림이 지난해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그는 자신의 장기인 장타에 정교함을 더하며 KLPGA 투어 우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올해는 김아림이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똑바로 날아가다가 왼쪽으로 휘어지는 드로우밖에 치지 못했던 김아림은 올해는 상황에 맞춰서 다양한 구질을 구사할 수 있는 선수가 됐다.

그는 “코스에 맞춰서 드로우, 페이드 등을 구사한 것이 이번 대회가 열리는 솔모로 컨트리클럽을 정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며 “지난해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골프가 쉬워진 것처럼 올해 다양한 구질을 구사하면서 새로운 골프에 눈을 떴다”고 강조했다.

우승 상금으로 1억 2000만원을 받은 김아림은 시즌 상금 3억 5553만 1780원을 만들며 상금랭킹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상 포인트 순위도 상승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50점을 받은 김아림은 289점을 기록하며 지난주 6위에서 3계단 올라간 3위가 됐다. 김아림은 이제 ‘스스로 만족하는 골프’를 향해 달린다.

그는 “우승이나 대상, 상금왕처럼 타이틀에 집착하면 골프가 재미없어지고 일이 되는 만큼 한 타, 한 타에만 집중하려고 한다”며 “남은 시즌에는 골프를 칠 때마다 행복해지고 100점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단독 2위에는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곽보미가 자리했고 장하나(27)가 12언더파 204타 공동 3위에 올랐다. 2010년 KLPGA에 입회한 곽보미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KL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김아림의 기세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정슬기(25)와 김소이(25) 등은 10언더파 206타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고 조정민(25)과 김지영(22), 이다연(22) 등이 9언더파 207타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상반기에만 4승을 거둔 최혜진은 8언더파 208타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