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준비 중인 이낙연 의원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고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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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출마여부와 관련해 “7일쯤 거취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당권경쟁에 뛰어들겠다는 발언으로 읽힌다. 더불어 침묵하고 있던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의 정규직 전환 논란에도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국가적 위기에 책임 있는 대처를 생각해왔다”며 “거대여당을 국민 앞에 책임있게 운영하는 일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국가적 위기 대응과 민주당의 책임론을 전당대회 출마의 명분으로 삼겠다는 의미다.
이 전 총리는 함구해오던 인국공 논란 관련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앞서 국회에서 열린 지구촌보건복지포럼 초청 강연에서 “인국공 문제는 빨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또는 합동회의를 열어서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해법이 있을 수 있는지 접근해야 한다”며 “국회의 온전한 정상화 전에 상임위 별로 논의했으면 한다. 정식 상임위가 아니라면 민주당 의원끼리라도 상임위를 열어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이 개별로 의견을 내거나 해법을 제시하는데 의문점을 드러냈다. 대권을 놓고 경쟁 중인 김두관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등이 인국공 논란을 두고 의견을 제시했다가 왈가왈부가 이어지는 데에 대한 지적성 발언이다.
이 전 총리는 공개석상에서 “정치인들이 장외에서 단편적인 말을 주고받는 것이 바람직한가 의문이다”라 비판했다. 이어 취재진에 “개별 의원이 해법을 제시하기보다 자기 이미지 마케팅을 하는 발언을 하면 해결에 도움이 될까, 그것이 국회다움일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