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벨벳, 스마트폰에 사라진 '스타일'을 살렸다"

LG전자, LG벨벳 디자인 관련 '온라인 테크 세미나'
"2000명 설문결과 스마트폰 선택시 디자인 중요요소"
"획일화된 디자인 탈피 위해 물방울 카메라 도입"
  • 등록 2020-05-19 오후 12:17:09

    수정 2020-05-19 오후 9:45:43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최근에는 고성능 가시화 디자인이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풀스크린, 인덕션 카메라가 대세가 되면서 별 차이 없는 비슷비슷한 디자인의 스마트폰이 대부분입니다. 한마디로 스타일이 사라진 겁니다.”

‘LG벨벳’의 다자인을 총괄한 김영호(사진) LG전자(066570) MC디자인연구소 전문위원은 19일 ‘온라인 테크 세미나’을 통해 “고객이 직관적으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디자인, 내게 없어선 안 될 스타일 있는 패션 아이템을 만들고자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영호 전문위원은 LG벨벳은 최근 스마트폰 업계의 획일화된 디자인을 탈피하기 위해 스타일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사진= LG전자)


스마트폰에 스타일을 입히다…韓·美 2000명에게 물어봤다

LG전자가 지난 15일 국내 공식 출시한 신작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인 LG벨벳은 후면 물방울 카메라와 빛과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오로라 색상으로 출시 전부터 호평을 받았다.

김 전문위원은 “벨벳을 디자인하면서 그동안 고객 조사 데이터를 다시 정리했을 뿐 아니라, 고객들이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고려하는 점이 무엇인지 한국과 미국 소비자 각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설문조사를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약 40%의 고객이 디자인을 절대 중요요소로 꼽고 있었다”며 “특히 폭, 두께, 비율 등 시각적으로 한눈에 느낄 수 있고 사용시 그립감과 연관된 요소를 중요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LG벳벳 디자인의 뼈대가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LG전자의 경우 설문 조사를 통해 고객들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브랜드(56%)의 힘이 스마트폰 시장에서만큼은 다소 떨어지는 만큼 디자인에 더 집중하자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김 전문위원은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첫인상을 주기 위해 세련된 비례, 휴대성, 사용할 때 좋은 큰 화면을 가졌지만 한 손으로 사용하기 편한 크기 등을 고려했다”며 “시각적, 촉각적, 감성적 매력을 디자인의 3대 원칙으로 수많은 프로토 타입(시제품)을 만든 결과 지금의 벨벳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획일화된 디자인 탈피하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

실제로 봤을 때 그 진가가 돋보인다는 LG벨벳의 디자인은 후면 디자인에서 나온다. 최신 스마트폰의 대세가 된 ‘인덕션’(주방기구) 형태가 아닌 물방울 카메라와 빛과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오묘한 색상 덕분이다. 김 전문위원은 “물방울 카메라는 획일화된 스마트폰 카메라 디자인에서 탈피하고자 노력한 결과”라며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오는 디자인)를 최소화 시키면서 심리적 아름다움을 목표로 했다”고 강조했다.

인덕션 카메라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후면카메라 렌즈 배열이 카메라의 기능적인 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보긴 어렵다”고 답했다.

커버 색상의 경우 이미 경쟁사에서도 선보인 바 있는 나노적층필름과 광학패턴을 사용했지만, LG벨벳만의 개성있는 색상을 구현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과 공을 들였다.

도기훈 LG전자 생산기술원 제품품격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후면 글라스 아래에 머리카락 두께의 1/100 수준인 1마이크로미터(㎛)이하 간격으로 패턴을 넣고, 나노 물질 수백 층을 쌓아 올린 ‘나노 적층’ 필름을 붙여 매력적인 색상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도 책임연구원은 “층의 구조가 복잡해 보이지만 전체 층은 0.1mm의 얇은 두께”라며 “소비자들에게 보이는 색상은 여러 층들의 반사광이 종합된 것이기 때문에 나노적층 레이어에서 맨 하단 블랙층까지 모든 색상이 합쳐진 결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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