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인들 "'객석 띄어앉기' 완화 없이 공연소비쿠폰 효과 없어"

공연예술인노조·한국연극협회 성명 발표
"'띄어앉기'로 관람 수입 3분의 1 감소"
거리두기 1단계 따른 객석 운영 변화 요구
  • 등록 2020-10-21 오후 12:16:58

    수정 2020-10-21 오후 12:16:58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인들이 정부가 오는 22일부터 시행하는 공연예술소비 쿠폰과 관련해 ‘객석 띄어앉기’ 완화 없이는 효과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공연예술인노동조합과 한국연극협회는 지난달 24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공연예술계 코로나19 상황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연극인 온라인 대토론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한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연극인들은 성명서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좌석 간 거리두기(객석 띄어앉기)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관객에게 티켓 비용을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연극인들에게 지원이 되는 것은 미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어렵게 공연을 준비해 작은 공연을 관객에게 내놓는다 해도 좌석 간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100석 규모의 극장에 50명을 다 수용할 수 없다”며 “이미 관람 수입이 3분의 1로 줄어든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관객에 대한 지원이 연극인에게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집행하는 장치가 필요하다”며 “좌석 간 거리두기 완화 방침과 더불어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연예술소비 쿠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공연시장 활성화를 위해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22일부터 시작하는 사업이다. 연극, 뮤지컬, 클래식, 오페라, 무용, 국악 등 순수 공연예술을 대상으로 1인당 8000원 할인 쿠폰 4매(최대 3만 2000원 할인)를 제공한다.

공연계는 지난 8월 중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후 객석 내 수용인원을 50%로 줄이기 위해 ‘객석 띄어앉기’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1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지만 ‘객석 띄어앉기’와 관련해서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연극인들은 성명서를 통해 △영상 제작을 통한 사업보고 폐기 등 현재 예술지원사업방식을 바꿀 것 △한시적으로라도 지원방식을 공모가 아닌 예술인 직접지원으로 전환할 것 △공연 현장의 안전장치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객석 띄어앉기’를 시행 중인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모습.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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