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원 "물가 1%대 오르지만 상승 압력 낮다"(상보)

통화정책방향 문구 `큰 변화` 없어
`악화·위축` 등의 표현, `더딘 회복·부진 지속`으로 변경
자산시장 자금흐름·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유의
주가, 경기회복 기대와 단기급등 경계에 상당폭 등락
  • 등록 2021-02-25 오전 11:01:29

    수정 2021-02-25 오전 11:01:29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금융통화위원회는 국내 경제가 완만한 회복 흐름을 지속하는 반면 물가상승률은 1%대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물가 상승 압력은 높지 않다는 평가다. 자산시장 자금흐름,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에 유의하겠단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전달 `악화, 위축` 등의 표현은 `더딘 회복 흐름 지속, 부진` 등으로 변경됐다. 주가는 경기회복 기대와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감에 상당폭 등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
한국은행 금통위는 25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로 유지키로 했다. 다만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유지하되 물가상승률은 1.0%에서 1.3%로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2.5%로 종전과 같았고 물가상승률은 1.4%로 종전 전망치(1.5%)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이날 통화정책회의 직후 배포된 통화정책 방향 문구는 큰 변화가 없었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흐름,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에 유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1월 통화정책 방향 문구와 동일한 것이다.

다만 세계 경제에 대해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이동제한조치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더딘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전달 회복 흐름이 ‘악화’됐다는 문구에서 ‘더딘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문구로 바뀐 것이다. 민간소비에 대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 등으로 부진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재확산 심화의 영향으로 ‘위축’됐다는 표현에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표현으로 바뀌었다.

물가에 대해선 이전보다는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통위원은 통화정책방향 문구를 통해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 내외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금년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상승, 점진적인 경기 개선 등의 영향으로 지난 11월 전망치(1.0%)를 상회하는 1%대 초중반을,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달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0% 중후반 수준에서 머물다 점차 1%대로 높아질 것이고, 근원인플레이션율이 0%대 초중반 수준을 이어갈 것이란 문구에서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밝힌 만큼 인플레이션 우려는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했다.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원은 “금융시장에선 국제금융시장 움직임 등에 영향을 받아 장기 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주가는 경기 회복 기대와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감이 함께 영향을 미치면서 상당폭 등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확대됐고 주택 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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