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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통화정책회의 직후 배포된 통화정책 방향 문구는 큰 변화가 없었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흐름,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에 유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1월 통화정책 방향 문구와 동일한 것이다.
물가에 대해선 이전보다는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통위원은 통화정책방향 문구를 통해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 내외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금년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상승, 점진적인 경기 개선 등의 영향으로 지난 11월 전망치(1.0%)를 상회하는 1%대 초중반을,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달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0% 중후반 수준에서 머물다 점차 1%대로 높아질 것이고, 근원인플레이션율이 0%대 초중반 수준을 이어갈 것이란 문구에서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밝힌 만큼 인플레이션 우려는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했다.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원은 “금융시장에선 국제금융시장 움직임 등에 영향을 받아 장기 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주가는 경기 회복 기대와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감이 함께 영향을 미치면서 상당폭 등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확대됐고 주택 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