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자퇴 4명 중 3명이 자연계열…“의대·약대로”

지난해 SKY 자퇴 1874명…자연계열 75.8%
중도탈락자 중 자연계열비율 2년새 9%P↑
종로학원 “의약학계열 선호도 높아진 까닭”
  • 등록 2023-01-25 오후 3:15:28

    수정 2023-01-25 오후 3:17:50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지난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이른바 ‘SKY’의 자퇴생 4명 중 3명이 자연계열로 확인됐다. 이들은 대부분 의대 또는 약대로 진학하기 위해 이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1월 18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종로학원 2023년도 정시지원전략 설명회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1)
2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알리미 공시 기준 SKY 중도탈락자(자퇴·미등록 등으로 중도탈락한 학생) 1874명 중 자연계열이 1421명으로 75.8%에 달했다. 인문계열은 453명으로 24.2%를 차지했다.

해가 지날수록 자연계열 중도탈락자 비율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2021년 SKY 중도탈락자는 1542명으로 자연계열은 1096명(71.1%), 인문계열은 446명(28.9%)였다. 2020년 SKY 중도탈락자 1337명 중 자연계열은 893명(66.8%), 인문계열 444명(33.2%)로 확인됐다. 2020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중도탈락자 자연계열 비율이 9%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종로학원은 이같은 현상의 원인이 ‘의약학계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의약학계열에 대한 자연계열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며 해당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반수·재수를 했다는 게 종로학원의 설명이다. 실제로 2023학년도 SKY 수시전형 중 자연계열에서 모집 인원보다 더 많은 미등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역시 의약학계열에 대한 높은 선호도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2022학년도부터 약학대학 선발이 학부로 전환되면서 자연계열 학생들이 대거 이탈했을 것이라는 게 종로학원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서울대 중도탈락자 341명 중 자연계열이 275명(80.6%)으로 나타났으며 연세대와 고려대의 자연계열 중도탈락자 비율은 각각 72.7%, 76.4%를 차지했다.

서울 주요 11개 대학을 살펴보면 인문계열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는 한국외대를 제외하고 나머지 10개 대학에서 중도탈락자 중 자연계열 비율이 최소 54.4%에서 최대 80.6%에 달했다. 자연계열 이탈자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학계열 집중현상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의대 모집인원이 확대될 경우 이같은 중도이탈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중도이탈 현상이 계속해서 발생한다면 상위권 대학으로의 이동이 계속되며 대학 간 경쟁력 양극화도 크게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임 대표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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