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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말고 뉴욕으로 오라"..美서 희망본 韓스타트업

K-스타트업 수상 5개업체, 뉴욕 투자자 대상 설명회
"韓스타트업, 조언할 것 없이 모두 뛰어나다" 호평
  • 등록 2014-11-04 오후 1:27:56

    수정 2014-11-04 오후 1:27:56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기왕 미국에 진출할 계획이라면 실리콘밸리 말고 뉴욕으로 오세요. 뉴욕에 온다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에 참여시키고, 할 수 있는 모든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뮤라트 액티아노글루 ER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 창업 지원기관) 이사의 제안에 강병규 제노플랜 대표는 빙긋 웃으며 고려해보겠다고 답했다. 진지한 표정의 액티아노글루 이사는 강 대표에게 경쟁력이 있다며 거듭 제안했다.

3일(현지시간) 낮 뉴욕 맨해튼 57가 파크애비뉴 건물 4층에서는 다소 낯선 광경이 펼쳐졌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주최 글로벌 K-스타트업 프로그램에서 특별상을 받은 5개 업체가 뉴욕의 엔젤 투자자 및 액셀러레이터를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 것. 여기까지는 한국 기업의 여느 설명회와 다를 바 없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유난히 뜨거웠다.

이날 많은 관심을 받은 제노플랜은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타액으로 실험·분석한 내용을 체중관리나 키 성장, 노화방지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창업한 지 5개월 밖에 되지 않았고, 스스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 적도 없지만 국내 벤처캐피털과 엔젤투자자들 사이에선 이미 화제가 되고 있는 업체다. 실제로 이미 투자를 약속한 곳도 있다.

투자자들은 “타액을 채취해 분석하는 데 드는 비용은 얼마인가”, “미 식품의약국(FDA) 같은 감독기관 기준에는 부합한가”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이밖에 관심있는 이벤트를 지정하면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티보’와 해외상품 검색 및 구매, 배송, 통관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 서비스 업체 ‘캐주얼스텝스’, 스마트폰을 활용해 여러가지 종이접기와 색칠, 인쇄할 수 있는 유아용 앱 서비스 업체 ‘다섯시 삼십분’ 등도 열띤 관심을 받았다.

감동적인 스토리로 눈길을 끈 기업도 있었다. 장애 혹은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앓는 아이들의 보호자를 위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지향하는 파라미솝의 이준호 대표는 실제로 선천성 희귀질환을 앓는 아들을 둔 아빠다. 그는 자신의 아이를 위해 이런저런 방법을 모색하다 전세계적으로 유사한 상황에 처한 부모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대화의 장을 직접 마련하고 싶은 마음에 탄탄한 직장을 관두고 창업에 나섰다.

웹 기반 미디어 뉴욕 인터내셔널의 공동 창업자인 스테파니 램키는 “정말 감동적인 스토리였다”라며 “언어상 문제는 없는지, 번역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 등에 호기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국 스타트업 업체들이 각광을 받은 것은 아이디어와 전략, 실제 구현내용 등도 뛰어나지만 해외 투자자들에게 걸맞는 포인트 위주의 프리젠테이션도 한몫 했다. 뉴욕에서 엔젤 투자자로 15년을 보냈다는 존 에이슨은 이날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조언할 것이 없는지를 묻자 “발견하지 못했다. 모두가 훌륭했다”라며 극찬을 보냈다. 오동환 KISA 인터넷산업기획팀 팀장은 “앞서 실리콘밸리에서도 반응이 좋았다. 아직 사업 초기단계이긴 하지만 한국 스타트업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준호 파라미솝 대표가 3일(현지시간) 뉴욕 현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사업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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