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HMM’으로 새출발… 글로벌 해운동맹도 본격 가동

4월1일 새 사명 선포식 개최, 배재훈 사장 “글로벌 톱 브랜드로 도약”
디얼라이언스 협력도 본격 시작, 글로벌 시장 신뢰회복 기대
  • 등록 2020-03-31 오전 11:00:00

    수정 2020-03-31 오전 11:00:00

HMM 직원들이 새로운 CI가 적용된 사원증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HMM)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현대상선(011200)이 새로운 사명 ‘HMM’으로 다시 태어났다. 더불어 다음달 1일부터 글로벌 3대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와의 협력도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부활 기지개를 펼 전망이다.

HMM은 다음달 1일 서울 종로 사옥에서 새 사명 ‘HMM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새 사명은 주주, 이해관계자, 전문가, 임직원 등 선호도 조사를 통해 확정됐으며 지난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됐다. 새 사명의 CI는 해운선사를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국내 대표 선사로서의 자신감을 나타냈다. 상단 붉은 라인과 규모감이 느껴지는 HMM은 수평선을 가르며 전진하는 거대한 선박을 형상화한 것으로 미래를 향해 나가는 HMM의 포부와 비전, 고객과의 동반성장을 꿈꾸는 힘찬 의지를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배재훈 HMM 사장은 “우리의 HMM이 단순한 해운회사로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해운 관련 톱 클래스 회사들로 구성된 그룹으로 더욱 창대하게 성장하고 커가는 모습을 그려본다”며 “그간 쌓아온 저력을 바탕으로, 우리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HMM을 글로벌 톱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HMM은 글로벌 3대 해운동맹 중 하나인 디얼라이언스와의 협력도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시작한다. HMM은 하팍로이드(독일), ONE(일본), 양밍(대만)과 함께 디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 회복은 물론 비용 구조 개선, 서비스 항로 다변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디얼라이언스는 아시아, 유럽, 지중해,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중동, 홍해, 인도 등 글로벌 78개 항만에 기항하며 총 33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중 HMM은 27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HMM은 올 1월부터 시작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탈황 규제에 앞서 스크러버(탈황장치) 조기 설치 등 선제 대응에도 나서고 있다. 우선 2018년 7월 한진중공업으로부터 인도받은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에 메가 컨테이너선 중 글로벌 최초로 스크러버를 장착했다. 지난해 인도받은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VLCC) 5척에도 스크러버를 모두 장착했다. 올해 도입 예정인 초대형 선박에도 개방·폐쇄형이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스크러버를 설치하고 내년 2분기 투입 예정인 1만6000TEU급 선박 8척에도 스크러버를 탑재할 예정이다. HMM은 올해까지 운영 선대의 약 70%까지 스크러버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HMM이 보유한 컨테이너 선복량은 45만TEU로, 이달 말부터 초대형선 20척(약 42만TEU)을 순차적으로 인도 받으면 약 90만TEU로 2배 이상 늘어난다. 추가 발주 및 용선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약 110만TEU 수준의 선복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HMM은 프로세스 혁신(PI)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9월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시스템 1단계 구축을 완료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2단계로는 컨테이너 및 벌크 운영을 위한 차세대 해운물류시스템 ‘뉴 GAUS 2020’(가칭) 등 모든 데이터의 클라우드 작업을 오는 7월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뉴 GAUS 2020는 운항, 계약, 예약, 운송 등 선사 운영 정보를 비롯해 인사, 관리 등까지 모든 정보를 아우르는 IT시스템이다.

회사 관계자는 “디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비용구조 개선, 서비스 항로 다변화 등 세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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