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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 상사가 준 시계, 몰카였다”…‘초소형 몰카’ 찾는 법은

  • 등록 2021-06-18 오후 3:58:14

    수정 2021-06-18 오후 3:58:14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최근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발표한 보고서 ‘내 인생은 당신의 포르노가 아니다’에 실린 디지털 성범죄 사례 중 하나로, 유부남 직장 상사에게 몰카 범죄를 당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충격을 자아냈다.

초소형카메라 전문가 장성철 대표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초소형 몰카를 찾아내는 방법을 전했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여성 A씨는 상사에게 탁상형 시계를 선물 받았고, 이를 침실에 두고 사용했다. A씨는 탁상시계에서 나오는 빨간 불빛이 신경 쓰여 시계의 위치를 종종 바꿨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상사는 “시계가 맘에 안 들면 돌려달라”고 말했다.

이를 이상히 여긴 A씨가 인터넷에서 검색해본 결과 문제의 시계는 단순한 탁상시계가 아닌 몰카였다. 상사는 한 달 반 동안 스마트폰과 연결된 ‘몰카 시계’로 A씨의 침실을 24시간 들여다본 것이었다.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상사는 1심에서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A씨는 몰카 피해 후유증을 앓고 있다.

이 같은 몰카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초소형카메라 전문가가 범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몰카를 찾아내는 팁을 전했다.

초소형카메라 전문가 장성철 대표는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품들이 고성능화돼가고 있다. 액자 속에 카메라를 설치해 아내의 외도를 잡아낸 사례도 있다”라며 벽의 스위치, 차 키, 옷걸이 등 몰카로 쓰일 수 있는 도구를 설명했다.

장 대표는 “(몰카는) 렌즈 지름이 2㎜ 이하여도 제작된다. 이불 꿰매는 바늘, 조금 큰 바늘만 한 구멍 그 정도면 제작 가능하다”라며 “마음만 먹으면 넣는 게 문제가 아니라, 발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장 대표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몰카를 쉽게 알아보는 방법을 알려줬다. 그는 “숙박시설 같은 경우 모텔이나 펜션, 호텔 등에서 공간과 어울리지 않는 물건들을 일차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며 “숙박시설 안에 있는 물건들은 보통 카메라가 장착돼 있으면 TV 주변으로 해서 침대 쪽을 향하게 장착된다”라고 했다.

또한 장 대표는 “불을 끈 상태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꺼진 TV 주변을 한 번 살펴보면 된다. 몰카가 있다면 카메라 렌즈를 확인할 수 있다. 아주 희미하게 조그맣게 보인다”며 “이 원리는 숙박업소에 장착된 몰카는 반드시 야간에 촬영되는 기능으로 만들어놨기에 적외선 빛이 나오게 돼 있다. 그렇기에 적외선 불빛은 카메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공용 화장실에서 몰카를 찾는 방법도 공개했다. 장 대표는 “어디든 공간에 어울리지 않은, 익숙지 않은 게 보이면 무조건 살펴보는 게 최선이다. 화장실 두루마리 휴지 돌아가는 부분에 갑 티슈가 놓였다면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 위에 물건이 있든지, 물품 선반이 좀 어색하면 살펴봐야 한다. 또 옷걸이가 좀 어색한 위치에 있다면 주의해서 살펴보는 방법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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