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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민銀 정책위원 “삼성 똑똑한 기업, '공동부유' 이해할 것”

중국 대표 경제 브레인 류스진 통화정책위원
"공동부유, 부를 죽여 가난 구제하는 것 아냐"
"다국적 기업에 좋은 소식…좋은 인재 많아질 것"
"중국 올해 고소득국가 진입…5~5.5% 성장 전망"
  • 등록 2022-01-28 오후 2:29:31

    수정 2022-01-28 오후 2:29:31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경제 막후 조정자로 꼽히는 류스진(劉世錦)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 겸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경제위원회 부주임이 중국의 ‘공동부유(共同富裕)’가 삼성전자(005930) 등 외국 기업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류 위원은 27일 중국공공외교협회가 주재한 간담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공동부유’ 정책이 외국 기업에 미칠 영향을 묻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공동부유는 부를 죽여 가난을 구제하겠다는 ‘살부제빈(殺富濟貧)’이 아니다”며 “삼성 등 외국 대기업이 부유하다고 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류스진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 사진=신정은 특파원


오히려 외국기업에는 좋은 인력을 더 쉽게 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류 위원은 “중국이 달성고자 하는 공동부유의 핵심 중 하나는 저소득층의 소득 수준을 높이겠다는 것”이라며 “소득을 높이기 위해 직업 훈련을 강화하는 등 인적 자본을 확대하면서 저소득층의 능력과 소양이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중국에 있는 다국적기업 입장에서는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며 “생산성이 높고 능력이 좋은, 기업의 부를 가져오고 더욱 발전 시킬 수 있는 직원들을 고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삼성의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얘기한 적이 있는데 그들은 매우 똑똑했고, 그래서 공동부유에 있어 옳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류 위원은 또 중국이 올해 고소득 국가 반열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은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약 1만500달러(약 1506만원)로 고소득국가의 문턱에 바짝 다가섰다”며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중국은 2022년 고소득 국가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1만2600달러(약 1520만원)를 고소득 국가 기준으로 보고 있다.

그는 “국제적인 경험상 중위소득 단계를 넘어 고소득 사회로 진입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중국 장기적인 발전에 있어 매우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류 위원은 또한 “지난해 3분기부터 경제 회복세가 둔화하기 시작했지만 최근 투자 등 지표를 보면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의 2022년 경제는 전저후고(상반기는 낮고 하반기는 높음) 양상을 보일 것이고 전체적으로 5~5.5% 성장률을 예측한다”고 말했다.

류 위원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경제 자문을 위해 자주 초대하는 경제학자로 유명하며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 브레인으로 꼽힌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를 떠난 후에도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 정협 경제위원회 부주임, 발전연구기금회 부이사장 등 굵직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인민은행 총재가 위원장으로 있는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14명은 분기마다 한 차례씩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경제와 통화정책 이슈를 논의한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류스진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 외에도 중국 정부의 경제 브레인으로 꼽히는 세계은행 부행장 출신 린이푸(林毅夫) 정협 경제위원회 부주임, 거훙린(葛紅林) 정협 상무위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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