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홀리데이가 악몽으로…범죄피해 韓청년, 3년간 300명 넘어

野한정애 "외교부, 범죄예방 등 사전교육 강화해야"
  • 등록 2024-10-02 오전 11:41:02

    수정 2024-10-02 오전 11:41:02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워킹홀리데이를 갔다가 현지에서 범죄 피해를 입은 청년이 최근 3년 간 3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청년 313명이 사기, 폭행 상해, 절도 등 범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취업난을 겪는 청년들에게 워킹홀리데이 등 해외 취업은 하나의 활로이자 기회이다. 외교부도 우리 청년들의 해외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국가들과의 협약을 확대하고 있고 현재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27개 국가 및 지역과 협정 또는 MOU를 체결해 청년 3만 1451명이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발급받았다.

최근 3년 간 총 313건의 워킹홀리데이 사건·사고 중 사기 피해가 88건으로 가장 많았고 연락두절(43건), 폭행상해 (31건) 등도 발생했다. 발생 건수는 비교적 적지만 강간 및 강제추행(14건), 납치감금(1건), 강도(1건) 등 중범죄도 발생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호주에서 218건, 캐나다 37건, 뉴질랜드 25건, 영국 10건, 중국 9건 순으로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한정애 의원은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우리 청년들이 해외에서 범죄의 표적이 되는 것은 문화적, 언어적으로 현지 사정에 밝지 않기 때문”이라며 “2018년 호주에서 거짓 구인광고로 한국인 여성 5명 유인한 뒤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사건도 발생했던 만큼 주무부처인 외교부는 워킹홀리데이 참가자에 대한 범죄예방 등 사전교육을 강화하고 입국 및 취업 후에도 참가자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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