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가진 스타트업, 성장가능성 35배·매출증가율 3배↑

특허 출원등록 등 지식재산관리비용 年3051만원 부담
지식재산硏, 지난해 지식재산활동 실태조사 결과 발표
  • 등록 2019-05-14 오전 11:22:02

    수정 2019-05-14 오전 11:22:02

서울 신촌 연세로 차없는거리에서 열린 IF2018(Imagine Future) 페스티벌에서 어린이들이 로봇을 조립해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특허 보유 여부가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과 고용·매출증가율 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타트업은 혁신기술이나 아이디어를 보유한 기업으로 고위험과 함께 고성장 가능성을 가진 창업기업을 말한다.

특허를 가진 스타트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성장 가능성 35배, 고용증가율 4배, 매출증가율 3배 등이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특허 출원·등록 수수료, 변리사 비용, 심판·소송비용 등 지식재산 관리비용으로 연간 3051만원을 지출해야 하는 등 수익구조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스타트업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은 14일 이 같은 내용의 지난해 지식재산활동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스타트업은 연구개발(R&D)를 통한 특허창출 성과가 높은 반면 특허를 등록·유지하기 위해 상당한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스타트업(창업 7년 미만, 매출액 100억원 미만)은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이 12.8%이다.

전체 직원 중 R&D 인력 비중은 33.2%로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R&D 집약형 기업의 특성이 대기업이나 중소·중견기업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허를 보유한 스타트업은 생존율과 성장성 등의 측면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허를 보유한 스타트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35배, 5년간 고용증가율은 4배, 매출증가율은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스타트업은 평균적으로 특허 8.1건, 상표 3.2건, 디자인 0.3건을 보유했다.

이를 R&D 투자액 1억원당으로 환산하면 2.8건의 특허성과를 보여 대기업 및 중소·중견기업에 비해 높은 R&D 효율성을 기록했다.

그러나 연간 3000여만원에 달하는 지식재산 관리비용은 스타트업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스타트업은 특허 출원·등록 수수료, 변리사 비용, 심판·소송비용 등의 지식재산 관리비용으로 연간 3051만원을 지출했다.

이는 스타트업의 R&D 투자 대비 10.64%로 대기업 및 중소·중견기업보다 훨씬 높은 비중이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임효정 박사는 “아이디어와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에게 지식재산은 단순히 기술이나 브랜드를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투자유치, 기업 상장 등을 촉진하는 핵심 자산인 동시에 기업의 생존·성장을 좌우하는 열쇠”라면서 “중소·중견기업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정부의 지식재산 지원 사업은 스타트업의 사업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기에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임 박사는 이어 “올해부터 특허청이 추진하는 스타트업 IP 빅뱅 프로젝트와 같이 스타트업 지식재산 활동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계속해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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