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능력시험(TOPIK), 인터넷 전환…"22년 응시자 37만→70만"

교육부, 2020년 해외 한국어교육 지원계획 발표
TOPIK 수요증가 대응 인터넷 기반으로 전환키로
“한국어교육 국가·학교 40개국·2000개교로 확대”
  • 등록 2020-02-24 오후 12:00:00

    수정 2020-02-24 오후 12:00:00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육부가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인터넷 시험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한류 열풍을 타고 폭증하고 있는 응시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서다. 해외 한국어 교육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초중고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국가·학교 수를 2020년까지 40개국, 2000개교로 늘릴 예정이다.

한국어능력시험에서 외국인 수험자가 시험 전 대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의 2020년 해외 한국어교육 지원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TOPIK 응시자가 매년 15%씩 늘고 있는 점을 감안, 인터넷 기반 시험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TOPIK은 한국 유학을 위해 필수로 응시해야 하는 공인 어학시험이다. TOPIK 응시자 수는 2017년 29만600명(70개국)에서 올해 37만6000명(83개국)으로 2년 사이 29.4% 증가했다.

해외 80여개 국가에서 연간 6회 치러지는 TOPIK은 국내에서 문제를 출제한 뒤 해외에서 지필고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어 시험이 끝나면 이를 수거해 국내에서 채점한다. 시험의 모든 과정이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다보니 80여개 국가의 시험장을 일일이 확충하지 않으면 응시자 수를 늘리기 어려운 구조다.

이에 교육부는 문제 출제와 채점 등을 모두 인터넷 기반으로 바꾸기로 했다. 최보영 교육부 재외동포교육담당관은 “한국어 교육 수요 증가에 따라 TOPIK 응시 수요가 폭증하고 있어 지필고사 방식을 인터넷 기반 시험(IBT)으로 개편하고 출제 방식도 문제은행 방식으로 변경할 것”이라고 했다. TOPIK을 인터넷 시험으로 전환할 경우 연간 응시자 수는 지난해 기준 37만6000명에서 2022년 70만 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특히 TOPIK이 TOEFL(230만 명)이나 JLPT(100만 명)처럼 글로벌 어학시험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말하기 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부터 시범평가를 돌입하기로 했다. 영어·중국어·독일어·러시아어 등의 어학시험이 모두 말하기를 평가하는데 반해 TOPIK에는 말하기 평가가 없다는 점이 그간 단점으로 지적됐다. 최 과장은 “TOPIK에 말하기 평가도 신규 도입해 평가체계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는 국가·학교 수는 지난해 30개국 1635개교에서 2022년까지 40개국, 2000개교로 확대한다. 올해는 신규 채택을 희망하는 과테말라·라트비아·르완다·스리랑카·아프간·체코·터키 등 8개국을 비롯해 미얀마·라오스·캄포디아·투르크메니스탄 등 신남방·신북방 4개국에 한국어교육을 지원한다.

올해 해외 한국어교육 지원 예산은 126억원으로 지난해 66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교육부는 이를 토대로 2022년까지 한국어 교원 파견 200명, 현지 교원의 집중 연수를 250명까지 확대한다. 해외 10개 대학에는 한국어교원 양성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올해는 그 전 단계로 132명의 한국어 교사를 해외에 파견하기로 했다. 우수 교원 확보를 위해 현지 체재비는 20% 상향한다.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고자 하는 학교에는 한국어 교육과정·교재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정부초청 장학사업(GKS)에 ‘한국어교육’ 유형을 신설, 매년 30명을 별도 선발해 국내 대학 학위취득을 지원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한국어교육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해외 한국어 교육현장과 적극 소통할 것”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외교부 등 정부부처와도 협력해 해외 한국어 교육성과를 확산시켜나가겠다”고 했다.

2020년 해외 한국어교육 지원 추진계획 개요(자료: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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