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없는 국민 고통 생각하면 울분”…DJ 숭고한 뜻 새긴 與野

DJ 서거 13주년 추도식, 여야 지도부 한자리에
주호영 “정치보복에도 화해·용서 모습 본받아야”
우상호 “변화·혁신 뜻 받을어 민주당 재건할 것”
  • 등록 2022-08-18 오후 1:01:13

    수정 2022-08-18 오후 9:46:10

김진표 국회의장이 18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인 18일 현충원 추도식에 모인 김진표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는 한반도에 민주주의 가치를 뿌리내리고 한반도의 평화, 화해와 용서, 변화와 혁신을 이끈 DJ 정신을 받들어 의회 민주주의의 개혁을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오전 국립 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DJ 서거 13주기 추도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임채정·문희상·정세균 전 국회의장 등이 참석해 헌화와 분향을 하며 김 전 대통령의 뜻을 기렸다.

김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김대중식(式) 정치인 지혜와 용기, 화해와 용기가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비로소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을 얻었다”며 “현 우리 정치도 혐오의 정치, 남탓만 하는 정치가 아닌 김 전 대통령이 추구했던 국민통합의 정치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생전에 DJ가 언급했던 “죄 없는 국민이 당하는 고통을 생각할 때 한없는 아픔과 울분을 금할 수 없다”, “우리의 외교는 명줄이나 다름없다”,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며 통일의 희망이 무지개처럼 피어오르는 세상” 등을 인용하며, 국민의 마음을 다시 하나로 모으고 국익을 최우선하는 길을 따라가겠다고 다짐했다.

여야 지도부도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주 비대위원장은 △민주주의와 의회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 △불굴의 의지와 인내심 △화해와 용서의 정신 △실사구시의 실용정신 등 4가지의 DJ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한국정치가 혼란스럽고 국민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김대중 정신을 생각하고 노력하면 한국 정치가 발전하고 어려운 문제도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거대야당을 이끌고 있는 우 비대위원장은 “지금 김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현재 민주주의와 서민경제의 위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으로 당부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부끄럽지 않은 후배가 될 수 있도록 위기를 극복하고 앞장서서 막아내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모진 역경 속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화합의 한 길을 꿋꿋하게 헤쳐나간 세계적 지도자”라며 “엄혹한 겨울을 이겨낸 ‘인동초 김대중’의 의지를 되새기며, 시련을 겪더라도 역사는 끝내 전진한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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