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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예탁결제원이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2019년 상반기 세미나’에서 이명근 의결권서비스부장은 올 3월 정기 주주총회 전자투표 이용 현황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를 이용한 기업은 563개사로 전년(489개사)보다 15.1% 증가했다. 총 발행 주식 수 대비 전자투표 행사율은 5.04%로 전년(3.92%)보다 약 28% 늘었다. 올해 처음으로 5%를 넘어선 것.
전자투표를 이용한 주주 가운데는 개인 투자자가 51.8%의 비중을 차지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개인주주 비율은 평균 약 72%인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개인투자자 투표 독려가 중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오픈한 모바일 버전을 통한 투표율이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PC를 통한 행사율은 전년 84%에서 63.5%로 감소한 반면 모바일은 16%에서 36.5%로 배이상 증가했다.
예탁결제원은 POSCO(005490)를 전자투표 모범 사례로 꼽았다. 이 부장은 “포스코는 전자투표를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자발적으로 전자투표 제도와 이용 방법을 설명하고 전자투표 시스템 링크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이같은 노력이 의결권 행사율 상승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종진 예탁결제원 전자증권개발지원단장은 “전자증권제도가 도입되면 우리 자본시장의 인프라가 글로벌 표준에 맞게 구축되는 것”이라며 “증권 실물 관리 업무 축소에 따른 운용비용 절감 효과와 주식사무 일정 단축에 따른 직접적 효과를 합치면 5년간 약 9045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