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기술로 승부수…연구개발비· 채용 '적극 확대'

LG엔솔·삼성SDI·SK온 연구개발비 전년比 확대
1분기 삼성 2583억, LG 1836억, SK 477억 등
연구개발(R&D) 인재 확보 위한 ‘수시채용’ 활발
국내 대학과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 개설도 늘어
  • 등록 2022-05-27 오후 3:39:37

    수정 2022-05-27 오후 4:20:45

전기 자동차 이미지.(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데일리 박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이차전지) 3사가 지난해보다 연구개발비를 늘리며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R&D) 인력 충원을 위해 수시 채용에 나서고, 미래 고급 인력 확보 차원에서 대학과 연계한 인재 육성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27일 삼성SDI(006400)가 이달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로 2583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2212억원) 동기 대비 16.8% 증가한 수치로 배터리 3사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은 6.4%로 이 역시 3사 중 가장 높다.

삼성SDI 관계자는 “기존 전지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세대 전지 개발을 위해 국내외 R&D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역량을 키우고 있다”며 “특히 고용량 양·음극 소재 개발과 전극 설계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올해 1분기 연구 개발비를 지난해보다 대폭 늘린 게 특징이다. 1분기에만 1836억원을 투입해 전년(1298억원) 대비 41.44% 증가했다. 연구개발비가 확대되면서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전년 3.1%에서 올해 1분기 4.2%로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용량, 고에너지밀도 배터리 전기차(B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전지를 개발하고 있다”며 “R&D 성과 가속화를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 국내외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온은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로 477억원을 썼다. 이는 매출액 대비 3.78%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SK온은 지난해 10월 SK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 사업 부문을 분할해 설립하며 배터리 3사 중 다소 늦은 출발을 보였다. 다만 출범 첫해인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의 7.45%에 달하는 792억원을 투자했을 정도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SK온은 “에너지 밀도 극대화, 급속 충전 시간 최소화, 안전성 확보를 위한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 등의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며 “고용량과 고속충전이 동시에 가능하도록 하는 공정 기술 개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 설계 기술 개발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배터리 3사는 연구개발 투자는 물론 관련 인재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위해 수시 채용문도 활짝 열어둔 상태다.

SK온은 대전에 있는 연구소에서 전고체 전지와 리튬메탈음극 등을 연구할 인력을 충원하고 있고, 삼성SDI 역시 수원 SDI연구소에서 전고체 전지와 하이니켈(High Ni) 양극 등을 연구할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있던 개발 센터 내 연구인력 상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기업이 직접 나서서 대학과 손잡고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대학 내 채용과 연계한 계약학과를 개설해 배터리 산업 인재를 육성함과 동시에 선제적으로 자사에 채용할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고려대에 ‘배터리·스마트팩토리 학과’를 개설한 데 이어, 올해 연세대에도 ‘이차전지 융합공학협동과정’을 신설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SK온은 성균관대와 손잡고 배터리 계약학과를 개설했고, 삼성SDI는 서울대,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에 배터리 인재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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