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찬바람 부는 겨울철, 급성 요통 주의해야

  • 등록 2019-12-03 오후 1:49:53

    수정 2019-12-03 오후 1:49:53

[한재석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 주부 김 씨(54)는 찬바람이 불면 덜컥 겁이 났다. 작년 겨울 급성 요통으로 응급실에 실려간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아프다 말다 하던 허리통증이 기온이 떨어지면서 다시 뻐근해지고 아프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앉았다 일어서기도 힘들어졌다. 찜질과 파스로 버티고 있지만 통증이 더 심해지
한재석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
면 다시 병원을 찾아야 할 것 같아 김 씨는 추운 겨울이 무섭기만 하다.

영하권의 날씨가 이어지는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요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는다. 요통의 원인은 다양한데, 같은 자세로 장시간 작업을 하거나 단순 동작을 반복할 때, 불안정한 자세가 지속될 때 요통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요즘처럼 추운 겨울철이면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져 뼈와 신경조직 주위가 자극되기 때문에 급성요통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또, 평소 척추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급성 요통의 약 70%는 염좌로 보통 2주 내에 50~60% 호전되고, 90%가 3~4개월 안에 호전된다. 하지만 뼈나 디스크의 문제로 요통이 발생한 것이라면 다시 아플 확률이 높다. 만성요통은 뼈, 디스크, 인대, 근육 중 어디에서든 병적인 원인이 발생할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디스크로 인한 원인이 가장 흔하다.

요통은 증상과 통증 지속 기간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하다. 심하지 않은 요통은 저절로 낫기도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6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만성 요통 환자라면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치료를 해야 한다. 만성 요통 환자의 경우 추간판 탈출증(디스크)과 퇴행성 추간판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전방 전위증, 종양이나 감염, 고관절 질환, 콩팥문제인 내과 또는 비뇨기과 질환일 수도 있고 여성의 경우 산부인과 질환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증상에 따라 신경 주위의 염증을 치료하면서 유착을 제거하는 경막외감압술을 통해 통증이나 염증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방사통(다리와 엉덩이에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통증이나 저리는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 내시경술을 시행한다.

급성통증을 예방하고 허리통증을 줄이기 위해선 체온조절이 중요하다. 따라서 외출할 때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허리와 배를 감싸는 등 보온에 신경 쓰고, 온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 또한 춥다고 활동량을 줄이고 움츠리면 근육에 긴장이 지속되므로 허리를 쭉 펴주고 가볍게 돌려주는 스트레칭으로 몸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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