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빨리 떨어지는 병 막을 친환경 치료법, 전남과 경남서 적용

국립생물자원관, 전남 구례 및 경남 하동과 업무협약 체결
벚나무류 식물병의 미생물균주 활용해 벚나무 식물병 방제 지원
  • 등록 2020-07-13 오후 12:00:00

    수정 2020-07-13 오후 12:00:00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봄철 벚꽃이 빨리 떨어지는 병을 막기 위해 미생물을 활용한 치료법이 전남 구례와 경남 하동에서 먼저 적용된다.

봄비가 내린 지난 4월 17일 오후 우산을 쓴 시민들이 벚꽃이 핀 경기도 수원시 광교저수지 옆 산책로를 걷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3일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지자체와 함께 벚나무류를 친환경적으로 관리하고 보전하기 위해 오는 14일에 경상남도 하동군과, 오는 22일 전라남도 구례군과 각각 해당 군청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립생물자원관은 벚나무류에 발생하는 갈색무늬구멍병 등의 식물병 억제 효과가 뛰어난 자생미생물 ‘바실러스 메틸로트로피쿠스 8-2’ 균주를 발굴하고 지난 2017년 12월 특허를 출원했다.

해당 균주는 벚나무 잎이 빨리 떨어지는 원인인 갈색무늬구멍병과 세균성구멍병 등에 효과적으로 작용해 발병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등 선진국과 민간나무병원에서 사용되는 농약과 유사한 효과다.

우리나라에 심어진 가로수는 약 823만 그루이며, 이 중 벚나무류는 18.6%인 153만 3천 그루로, 거리의 미관 및 도시 생태계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전남 구례군과 경남 하동군의 벚나무류에 발생하는 갈색무늬구멍병 등의 방제를 위해 균주를 사용한 방제기술을 본격적으로 하반기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전남 구례군의 섬진강벚꽃길과 경남 하동군의 십리벚꽃길은 대표적인 벚꽃 관광지로 지속적인 자연경관 보전이 필요하다. 특히 십리벚꽃길은 주변에 녹차밭이 있는 무농약 청정지역으로 화학물질로 구성된 기존 농약 방제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협약은 지자체와 공동으로 미생물 방제기술을 활용해 벚나무류 식물병의 친환경적 관리의 현장적용성을 높이고, 지역의 생태·관광 등에 기여할 것이란 설명이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친환경적 관리·보전을 위한 기술지원 △모니터링 및 사후관리 지원 △생물자원 적용연구를 위한 관리지역 방문 협조 등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구례군과 하동군의 벚나무류의 친환경 방제에 대한 기술을 지원하고 관리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며, 앞으로 다른 지자체에도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지자체와 협력하여 벚나무류 가로수의 친환경적 관리·보전에 노력한다면, 도시생태계의 회복은 물론 지방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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