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6일 ‘2020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는 올해 -1%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올해 5월을 경기 저점으로 보고 3분기에는 경기 반등 흐름이 나타나겠지만 4분기부터 이런 흐름은 다시 꺾일 것이라고 봤다. 하반기 후반으로 갈수록 소비 회복을 이끌었던 대기소비 효과가 사라지고 수출 회복도 더디게 이뤄질 거란 점이 이같은 전망의 배경이다.
소비 부문의 회복과 관련해 연구원은 “3차 추경을 통한 부양효과가 하반기에 나타날 것이지만 재난지원금 지급이 이루어진 1, 2차 부양책에 비해 소비 진작 효과는 낮을 것”이라며 “차량 구매나 내구재 구입 시 소비세를 인하하는 정책도 감면폭 축소 및 부양한도 소진으로 점차 효과가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출은 연간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연구원은 “상반기 11% 감소한 우리나라 수출은 하반기 중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전망”이라며 “우리 수출은 상품별, 지역별 구성에서 다른 나라들보다는 유리한 측면이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전기전자 부문에서 코로나 수혜가 예상되는 데다 경기 회복이 빠른 중국 수출의존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특히 올해를 넘어 중기적으로도 저성장 기조가 심화될 것으로 봤다. 연구원은 “내년에 우리나라는 2%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올해 크게 위축되었던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올해와 내년의 평균 성장률은 1% 수준에 못 미친다”며 “코로나19 확산이 중기적으로 비대면 수요를 늘려 우리 주력제품인 IT 수출을 확대시키겠지만 이와 동시에 자국중심주의를 강화시키고 국가간 협력을 떨어뜨려 세계교역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수출비중이 높은 국내경제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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