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전가을·장슬기 연속골' 한국 여자축구, 대만에 1골 차 신승

  • 등록 2018-08-16 오후 9:26:38

    수정 2018-08-16 오후 9:26:38

16일 오후 인도네시아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조별리그 예선 한국과 대만의 1차전에서 전가을이 선취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복병’ 대만에 1골 차 신승을 거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A조 1차전에서 전가을(화천 KSPO)과 장슬기(인천 현대제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대만을 2-1로 눌렀다.

대만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2위로 15위인 한국보다 한참 아래다. 한국은 이날 경기전까지 대만에 10연승을 기록 중이었다. 가장 최근에 열린 2016년 11월 동아시안컵에서도 우리가 9-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달랐다. 한국은 이금민(한국수력원자력)을 최전방에 세우고 장슬기, 이민아(고베 아이낙),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전가을을 전방에 배치하는 공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대만의 밀집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우리의 골 결정력도 아쉬웠다.

한국은 전반 8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나온 전가을의 선제 득점으로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30분에 임선주가 상대 반칙으로 인해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지소연의 킥이 대만 골키퍼 짜이밍룽 선방에 막혀 추가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에도 한국은 일방적으로 대만을 몰아붙였다. 후반 8분 장슬기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중거리 슛을 성공시켜 2-0으로 달아났다.

이후 한국은 계속된 공격에도 추가골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29분 대만 위슈진에게 중거리포를 허용해 1골 차로 쫓기는 상황이 됐다.

한국은 남은 시간을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리드를 끝까지 지켜 승점 3점을 따는데 만족했다.

윤덕여 감독은 경기 후 “첫 경기가 쉽지 않은 면이 있다”며 “대만이 수비 위주의 경기를 했는데 거기에 우리가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 준비는 했지만 좋은 상황에서 득점이 많이 나지 않아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19일 약체 몰디브와 2차전을 치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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