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배터리소재 잠재력 무한…적극 공략"

분리막도 검토…소재 포트폴리오 확대
수소 직접 생산·유통보단 소재 진출 검토
  • 등록 2021-07-14 오후 12:00:35

    수정 2021-07-14 오후 2:14:1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4일 “배터리(이차전지) 소재 시장엔 아직 많은 기회가 있고, 이를 공략할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배터리 소재 공급처는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중심이겠지만 공급망을 다변화하고자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배터리 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데다 점유율이 40% 이상인 기업도 없어 기회가 아직 많다”고 밝혔다.

이날 LG화학(051910)은 △친환경 지속가능(Sustainability) 사업 △배터리 소재 △혁신 신약 등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2025년까지 이들 분야에만 총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투자 규모인 10조원은 LG화학이 계획한 전체 투자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이 가운데 60%가 국내에 투자되며 양질의 일자리도 창출될 수 있으리라고 신 부회장은 설명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14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LG화학)
다음은 신학철 부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배터리 분리막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인가.

△배터리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자 분리막 사업 진출을 본격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 내용을 말할 순 없다. 배터리 소재 종합 솔루션을 갖춘 회사로 나아가겠다는 방침 아래 지난 5월 중국 동박 기업에 지분 투자하는 소재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다. 신사업을 발굴하면서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다. 국내외 유수 배터리 소재사와 경쟁해야겠지마 차별화한 기술로 지속 성장하겠다.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언제 상장하나.

△이달 초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해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빠르면 연내 상장도 가능할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더라도 LG화학의 보유 지분이 최소 70% 이상으로 절대 보유한다는 사실엔 변함 없다. 기업공개(IPO)가 진행되면 시장 가치가 재평가돼 지분 가치 상승하는 경우 많고, 여기에 LG화학 자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주주가치를 높이려 계속 노력하겠다.

-차세대 배터리엔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LG화학은 양극재뿐 아니라 다양한 배터리 소재 제조사로의 부상을 준비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하는 시점이 도래한다면 양극과 음극, 이들 내 도전재, 첨가제, 바인더 등 성능을 높이려 재료에 대한 니즈가 계속될 것이다. 전고체 배터리 플랫폼이 상용화하더라도 LG화학에서의 연구개발(R&D)이 이뤄지고 또 상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배터리 소재로 들어가는 원료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원료 조달 사업까지도 직접 진출할 계획이 있나.

△LG에너지솔루션은 메탈 가격 연동 제도를 통해 상승분 대부분을 배터리 가격에 연동되게끔 했고, 양극재를 생산하는 LG화학 역시 비슷한 구조를 갖췄다. 원가를 적극적으로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여 소재 가격 상승을 최대한 흡수할 계획이다. 세계 유수의 광산과 정·제련 업체와의 전략적 협업으로 경쟁력 있는 메탈 소싱 업체가 되도록 하겠다.

-친환경 플라스틱이 상용화한다면 어느 정도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나.

△산업분야마다 프리미엄이 달라 일반화하긴 곤란하지만 친환경 소비자뿐 아니라 고객사를 중심으로 친환경 소재에 대한 니즈가 대단하다.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이 커지는 것은 분명하고, 이 시장이 아직 개척되지 않아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만큼 가치 창출을 위해 원가 절감과 사용 확대 등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

-최근 정유·화학업계가 수소 경제에 뛰어들고 있다. 진출 계획이 있나.

△직접 수소 생산·유통에 진입하는 것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진 않다. 다만 수소 에코시스템 내에서 소재 솔루션이 상당히 중요하고, 이와 관련해 LG화학의 기술력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한 사업에 진출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현재 30건 이상의 인수합병(M&A)와 합작사(JV)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는데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이 있나.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외부와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오늘 발표할 순 없고, 구체적 시점이 정해지면 즉각 공유하겠다.

-석유화학 업황이 슈퍼사이클을 맞았지만 정유사의 석유화학 사업 진출 등으로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되는데 이를 어떻게 보나.

△LG화학은 위생 포장재나 의료용 장갑, 가전 소재, 지속가능에 부합하는 태양광·전기차 소재 등 미래 유망 영역을 집중 육성해 제품을 고도화하고 고객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을 갖췄다. LG화학 특유의 탄력적이고 미래지향적 비즈니스에 중점을 두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어떤 상황이 와도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향후 10조원을 어떻게 조달할 계획인가.

△LG에너지솔루션의 분사와 IPO 추진으로 LG화학의 투자 여력이 사실상 확대됐다. 친환경 기업을 표방한 LG화학이 최근 그린 본드를 발행했을 때 예상액 7~8배에 달하는 자금이 몰릴 정도로 비전과 로드맵에 대한 신뢰도도 높다. 매년 2조원 정도의 투자 재원을 조달하는 덴 큰 문제 없다.

-2019년 사고도 있었는데 안전에 대한 투자는 어떻게 진행하나.

△2019년 사고 이후 전사적 노력을 기울여 프로젝트 마그놀리아를 1년 넘게 추진하고 있다. 선제적 예방과 안전환경에 대한 집중 투자로 중대사고를 제로화하고 경미한 사고에 즉각 대응 능력을 갖추고자 올해 사상 최대인 4000억원가량을 안전에 투자한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지속 투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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