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가족 "朴대통령 대국민담화, 참담한 심정" 눈물로 호소

  • 등록 2014-05-19 오후 2:39:56

    수정 2014-05-19 오후 2:39:56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정부의 구조 원칙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18명의 가족들은 19일 오후 전남 진도군 진도군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담화에서 정부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원칙인 실종자 구조에 대한 부분은 언급조차 없었다”며 “실종자 가족들은 참담한 심정이다. 비통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담화를 듣고 우리 실종자 가족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 속에 잠겨 있다. 극도의 고통과 괴로움에 빠져 있다”고 덧붙였다.

19일 전남 진도군 진도군청에서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사진=연합뉴스)
실종가 가족들은 “고심 끝에 정부 조직개편안 및 해경 조직을 해체한다는 대통령 담화는 정부의 실종자 구조 원칙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국민담화로 인해 해경은 크게 동요되고, 수색에 상당한 차질을 줄 것은 명약관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직개편으로 인해 실종자 수색 작업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 해경 조직 해체 방안에도 구조 현장에 있는 인원이 빠지거나 변동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저희가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은 구조작업을 하고 있는 분들 뿐이다”고 촉구했다.

또 “현장의 구조업무에 어떤 동요도 있어선 안되며, 잠수부들이 구조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구조를 독려하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즉시 취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들은 “마지막 1명까지 모두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실종자 가족들의 간절한 소망”이라며, “실종자 가족 뿐만 아니라 희생자, 생존자, 국민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실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국민 여러분 저희 실종자 가족들을 도와주시고, 팽목항에 함께해달라. 부탁드린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담화 발표를 통해 “고심끝에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론을 내렸다”며, “앞으로 수사 정보 기능은 경찰청으로 넘기고 해양 구조 구난과 해양경비 분야는 신설하는 국가안전처로 넘겨서 해양 안전의 전문성과 책임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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