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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은 17일 발표한 ‘여성 경제활동 증가에 대응한 초등 돌봄 체계 개선방안’을 통해 “30~40세 연령대에서의 고용률이 가장 낮은데, 이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여성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자녀가 초등돌봄교실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여성의 근로 참여 확률이 미이용자에 비해 7.8%포인트 정도 높게 나타났다. 또 돌봄 서비스가 여성의 근로시간에 미치는 영향 측면에서도 초등돌봄교실 이용은 여성의 평균 근로시간을 주당 4.7시간 가량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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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방과후학교는 제한된 인원만 참여할 수 있어 신청을 해도 탈락할 수 있고, 선정되더라도 방과 후 시간을 모두 보낼 만한 프로그램들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결국 여성의 입장에서 방과 후 시간에 자녀를 돌봐 줄 장소가 마땅치 않아 경제활동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의 기능 재정립과 함께 돌봄서비스를 확대해 여성의 경제활동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현재 초등돌봄교실은 저소득층, 한부모 및 맞벌이 가구 등의 자녀만 이용할 수 있게 돼 있는데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는 돌봄과 학습이 모두 필요한 만큼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의 통합을 통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금과 같은 제한적 운영으로는 여성 경제활동 증가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돌봄 인프라 확대와 함께 신청자격 완화를 통한 돌봄 서비스 수혜 대상 확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