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혈액검사로 폐암 진단’ 기술 개발

홍성회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교수팀 성과
발병·사망률 높은 폐암, 조기 진단이 관건
CT촬영 등 고비용 검사 없이도 진단 가능
  • 등록 2021-11-22 오후 2:18:41

    수정 2021-11-22 오후 2:18:41

왼쪽부터 고려대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홍성회 교수, 고대구로병원 흉부외과 김현구 교수, 고려대 BK21 정밀보건과학융합교육연구단 정혜선 연구교수, 고려대 부설 한국인공장기센터 최병현 연구교수.(사진=고려대)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혈액검사만으로 폐암을 조기 진단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고려대는 홍성회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교수팀이 이러한 연구성과를 거뒀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고려대 연구중심병원사업·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김현구 고대구로병원 흉부외과 교수, 정혜선 고려대 BK21 정밀보건과학융합교육연구단 연구교수, 최병현 고려대 부설 한국인공장기센터 연구교수가 연구에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종양학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 cancers)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발병율·사망률을 보이고 있어 조기 진단이 생존과 치료에 가장 효과적이다. 다만 폐암 진단을 위한 컴퓨터 단층촬영이나 양전자방출 단층촬영 등은 비용이 많이 들고 방사선 노출 위험이 있어 검사 빈도를 높이기 어렵다.

연구팀은 혈액 검사만으로 폐암 진단이 가능한 ‘GCC2 바이오 마커’를 개발했다. 말초 혈액에서 얻는 GCC2+ 엑소좀을 통해 무증상자 대상의 혈액 검사만으로 폐암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다.

연구팀은 정상·비소세포폐암(NSCLC) 세포가 분비하는 엑소좀을 서로 구별하는 새로운 바이오마커 GCC2 단백질을 발굴했다. GCC2 단백질은 골지체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세포 내 수송역할을 담당한다. 해당 마커는 단백체 분석을 통해 폐암 세포주에서만 검출됐으며, 폐암 진행에 따라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발병 초기 단계에서 높은 발현증가를 보여 폐암 조기 진단 측면에서 탁월한 성능을 나타냈다.

홍성회 교수는 “폐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이 중요하지만 조직 생검 등의 방식은 환자에게 부담이 많이 가는 방식”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환자들에게 안전하면서도 조기 진단을 통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게 할 진단 기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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