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식 열풍에…미국 개미들, 1시간에 1만명씩 '줍줍'

13일 뉴욕증시서 개미들 테슬라 주식 쓸어담아
3분기 연속 누적이익 바탕으로 S&P 편입 기대
"펀더멘털 기초한 것 아니다"…거품론도 제기
  • 등록 2020-07-14 오전 11:26:11

    수정 2020-07-14 오전 11:26:11

(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의 청년 개미군단, 이른바 ‘로빈후더’가 테슬라 주식을 쓸어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주식거래 중개 앱 로빈후드에서 이날 장 초반 4시간 동안에만 4만명이 테슬라 주식을 새로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로빈후드는 미국 밀레니엄 세대 사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앱이다. 여기서 활동하는 청년 개미들은 주로 단타성 매매를 하며 최근 미국 주식시장의 급등세를 이끌고 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장중 전거래일 대비 16% 상승한 1794.99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가 상승폭을 모두 반납, 3.08% 하락한 1497.06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는 로빈후드에서 가장 인기있는 종목 10위에 오르는 등 미국 청년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로빈후드 이용자 45만7000명이 어떤 형태로든 테슬라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아마존(35만8000명)보다 더 높다.

코로나19로 미국 경제가 고군분투 중이지만 테슬라에겐 먼 이야기다. 올해 1월 테슬라는 독일의 폭스바겐을 누르고 시가총액 2위에 오르는가 하면 7월에는 도요타자동차를 제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올해 늘어난 시가총액 규모만 2020억달러로, 13일 종가기준 시총 규모는 2770억달러에 이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워런 버핏을 누르고 세계 7위 부자로 올라섰다.

테슬라 광풍에는 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에 편입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돼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수에 포함되려면 4분기 연속 누적이익을 보고해야 하는데, 테슬라는 지난 3개 분기동안 이익을 이어갔다. WSJ은 22일 예정된 실적발표에서도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S&P 500 지수에 테슬라가 포함된다면 시가총액 약 2980억달러의 JP 모건체이스를 뒤따르는 지수 13위에 해당한다.

주가가 과대평가됐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S&P 500 편입 기대감에 행복회로를 돌리는 로빈후드들이 몰려들고 있지만 펀더멘탈에 기초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금세 거품이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코로나19로 미국 전역에서 기업활동이 중단되며 S&P 500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고전을 면치 못했다. 13일 기준으로 S&P 500지수는 0.94% 하락한 3155.22달러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4% 오른 2만6085.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우지수를 포함해 주요 종목이 장 초반 급등세를 보였지만 캘리포니아주가 경제활동 재개 계획을 철회한 후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봤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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