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총장포럼 발족 “대학 등록금 자율화” 요구

서울 17개교 총장 모여 포럼 발족···초대회장에 중앙대 총장
"등록금 동결에 재정난···적립금·수익사업 규제완화 요구"
  • 등록 2015-03-25 오후 2:51:21

    수정 2015-03-25 오후 2:51:21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서울소재 17개 대학 총장이 모여 서울총장포럼을 발족했다. 이들은 2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 1회 총회를 열고 등록금 책정 등 재정운영의 자율권을 인정해달라고 요구했다.

포럼의 초대 회장을 맡은 이용구 중앙대 총장은 “사립대학에는 등록금 책정 등에서 재정운영의 자율권을 부여하고 기여입학제를 허용해야 한다”며 사립대와 국공립대 간의 역할 재정립을 요구했다.

국공립대는 순수·기초학문에 투자하도록 정부 지원을 강화하는 대신 사립대에는 등록금 책정 등에서 자율성을 허용해 달라는 요구다. 이 총장은 이 밖에도 △대학 적립금의 목적 제한 폐지 △교육의 재투자를 위한 수익사업 투자 허용 등을 요구했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 대해서도 이 총장은 “보여주기용 정량평가와 서열화를 탈피해 대학의 학문분야별 특성을 고려한 평가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사립대 총장들은 주로 재정난을 호소했다. 정부가 등록금을 올리지 못하도록 압박했기 때문에 재정상황이 어렵다는 호소다. 황선혜 숙명여대 총장은 “우리 대학의 경우 최근 7년간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했다”며 “반면 경상비 상승, 우수교원 충원, 학생 장학금 확대 등 인상 요인은 많은데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사실 등록금 인상이 아니라 ‘등록금 회복’을 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날 총회에는 가톨릭대·건국대·그리스도대·동국대·명지대·삼육대·서강대·서울시립대·서울여대·성공회대·세종대·숙명여대·숭실대·이화여대·중앙대·한성대·홍익대 등 17개 대학 총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서울총장포럼 창립 취지문을 통해 “현재 대학이 처한 상황의 심각성엔 공감하면서도 현실적 문제를 공개 토론하는 장을 열지 못했다”며 “총장으로서의 경험과 고민을 녹여내 위기 극복방안을 논의하고, 큰 틀에서 고등교육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포럼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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