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사망자, 추락사가 60%…6개월 미만 근무 71%

전체 산업재해 사망자 51% 건설현장서 나와
재래형 사망사고 지속…"건설현장 점검 강화"
  • 등록 2020-10-22 오후 12:00:00

    수정 2020-10-22 오후 12:00:00

이미지투데이 제공.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산업재해 사망자 절반 이상은 건설업 종사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현장 재해 사망사고 10건 중 6건은 추락사고였다. 또 사망사고 10건 중 7건은 건설 공사비용이 20억원 미만인 현장이었다.

22일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2016~2018년 중대재해 조사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건설업 사망자는 1312명으로 전체 재해 사망자(2575명)의 51.2%에 달했다. 제조업(26.2%)과 서비스업 등의 기타업종(22.9%)이 뒤를 이었다.

건설업 재해 사망자는 2016년 464명, 2017년 458명, 2018년 390명으로 여전히 매년 수백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특히 건설현장 사망자 중 59.5%(781명)는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건설현장에서 추락사고에 의한 사망자는 2016년 274명, 2017년 273명, 2018년 234명이었다. 물체에 맞아 목숨을 잃은 노동자는 7.7%(101명)로 추락사고 다음으로 많았다.

또 토목공사에 비해 건축공사에서 사망자가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했다. 건축공사에서의 사망자가 789명(60.1%)으로 토목공사 사망자 190명(14.5%) 대비 4배 이상 많았다.

사망자의 70% 이상은 50대 이상이었다. 50대의 경우 39.4%(517명), 60대 이상은 35.1%(461명)였다. 71.3%가 근속기간이 6개월 미만이었고, 5년 이상은 1.8%에 불과했다.

사망자의 86.5%는 일용직이었고 상용근로자는 12.7%였다. 국적별로 보면 89.9%가 한국 국적자였고, 중국인과 중국 동포가 각각 6%와 1.4%였다. 발생 사업장을 원·하청을 구분해보면 원청이 51%, 하청이 49%였다.

건설 금액별 사망자 발생 현황을 보면 20억원 미만 공사현장에서 전체 사망자의 70.7%인 892명이 나왔다. 20억~120억원 미만 공사현장에선 229명(18.2%), 120억원 이상 공사현장 사망자는 140명(11.1%)였다.

사망자가 발생한 건설현장에서 가장 많이 지적받은 부분은 방호장치 미설치·불량이 404건(30.8%)으로 가장 많았다. 철골 설치 작업 시 추락방지 조치를 하지 않는 등의 작업수행절차 잘못은 232건(17.7%)이었다.

고재철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은 “산업현장에서는 여전히 재래형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추락사고를 막기 위해 건설 현장에 패트롤 방문을 통해 안전을 점검하고 재정지원을 병행하는 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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