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2600만명 화이자 부스터샷 맞는다…의사·교사도 포함

美CDC, 자문위 권고대로 고령층 부스터샷 승인
FDA와 마찬가지로 의사·교사도 접종대상 포함
65세 이상·요양시설 거주자·기저질환자가 대상
  • 등록 2021-09-24 오후 5:02:36

    수정 2021-09-24 오후 5:02:36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20일 부스터샷을 맞고 있다(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고령자와 요양시설 거주자 등 취약층에 대한 화이자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승인했다. 자문기구 권고보다 대상층을 넓혀 의사나 교사 등 직업상 코로나19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이들에 대해서도 부스터샷 접종을 권고했다.

23일(현지시간) NBC에 따르면 로셸 월렌스키 미 CDC 국장은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권고를 받아들여 이같이 승인했다.

앞서 자문위는 65세 이상 고령자와 요양시설 거주자, 50~64세 기저질환자에게 부스터샷 사용을 권고했다. 또 18~49세 사이 사람들도 기저질환이 있으면 개별적인 이득과 위험을 따져 추가 접종을 하도록 권고했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6개월이 지난 이들이 부스터샷 대상으로, 규모로는 2600만명에 달한다.

CDC는 자문위 권고를 거의 그대로 따랐지만 접종 범위는 소폭 넓혔다. 자문위는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의료종사자나 노숙자 쉼터, 학교 등에 종사하는 18~64세는 부스터샷 접종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CDC는 이들도 포함시켰다. 전날 식품의약국(FDA)이 고위험 종사자들도 부스터샷을 승인한 결정과 일치한다.

CDC가 자문위 권고를 실질적인 변화 없이 수용해온 것과 달리 대상 범위를 넓힌 결정은 이례적이다.

이번 결정으로 미국 전역에서는 조만간 부스터샷이 시작될 전망이다. 주 정부는 부스터샷 대상 선정에 재량권을 가지지만 일반적으로 CDC 권고를 따른다.

다만 CDC와 FDA가 결정한 부스터샷 대상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애초 공언보다 대폭 축소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을 마친 모든 미국인에게 부스터샷을 허용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CDC와 FDA는 데이터 조사가 더 필요하다며 부스터샷 시작을 미뤄달라 요청했으며, 자문기구 권고에 따라 부스터샷 접종 대상도 축소했다.

한편, 전 세계가 백신 불평등을 겪는 가운데 미국이 추가접종 대열에 합류하면서 백신의 부익부 빈익빈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과 이스라엘, 영국 등 부유한 나라들이 3차 접종 경쟁에 나설 경우 개발도상국 백신 부족 문제가 커질 것이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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