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홍준표 겨냥 "사적 호감 완전히 사라져"

  • 등록 2021-09-17 오후 5:05:39

    수정 2021-09-17 오후 5:05:39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국민의힘 ‘시그널면접’ 당시 자신을 향해 “골수좌파”라며 비판을 쏟아낸 당 대선주자 홍준표 의원을 향해 “사적으로는 호감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그 호감이 완전히 사라졌다”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9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면접’에 참가한 홍준표(왼쪽) 후보와 면접관으로 참가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모습이 한 화면에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 전 교수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홍준표 유감’이라는 글에서 “후보를 희화화했다고 했는데 과거에 개그맨 지망생으로서 개그 본능을 맘껏 표출하신 분이 누구던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시그널면접. 출연료도 얼마 안 되는 거, 이틀이나 시간을 내서 봉사를 해줬으면 감사해야지”라며 “자료라고는 달랑 비전 발표회 때의 PPT. 밤을 새워가며 신문기사 뒤져서 후보들 공약이 뭔지 파악하고, 질문을 준비해 간 것이다. 그런데 감사는커녕 악담을 해대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내 질문은 ‘코로나 시국을 맞아 아직도 진주의료원을 폐쇄한 것이 정당했다고 생각하느냐’, ‘민주노총 때려잡기 위해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한다는데, 그게 발동요건이 될 수 있느냐’ 등 어차피 본선에 가면 민주당 후보에게 받을 질문을 미리 한 것뿐”이라며 “말문이 막히자 엉뚱하게 김준일씨와 진중권을 ‘골수 좌파’라 공격하며 빠져나가는 대목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논리학에서 말하는 논점일탈의 오류+대인 논증의 오류”라며 “‘골수 좌파들은 어차피 나 안 찍는다’ 이 황당한 답변에 안 웃을 수가 있나? 옆의 박선영 교수도 빵 터져 웃었다. 대체 희화화는 누가 한 거냐”라고 반문했다.

앞서 홍 의원은 국민의힘 시그널면접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26년 정치하면서 대통령 후보를 면접하는 것도 처음 봤고 또 면접하면서 모욕을 주는 당도 생전 처음”이라며 “세 면접관 중 두 명을 반대 진영 사람을 앉혀 놓고 외골수 생각으로 살아온 분들의 편향적인 질문으로 후보의 경륜을 묻는 게 아닌 비아냥대고 조롱한 22분이었다”라고 진 전 교수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국민면접관 제의를 받아들이면서 하나는 매우 까칠할 것이니 딴 소리를 하지 말라. 둘째는 이편, 저편 가리지 않고 까칠하게 할 것이니 나중에 누구 편을 들었느니 이 따위 소리를 하지 말라는 2개 조건을 걸었다”라며 “근데 이 이야기가 후보들에게는 전달이 안 됐나보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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