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업종 기업 규모별·성별 임금 격차 한눈에 본다

고용부, 사업체 특성별 임금분포 현황 공개
기업 규모별·성별·근속연차별 임금격차 확인
"동종업계 상대적 임금수준 파악…격차 해소 기대"
  • 등록 2020-02-18 오후 12:14:06

    수정 2020-02-18 오후 1:06:59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올해부터 같은 업종 기업에서 유사한 일을 하는 노동자 간 임금을 비교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사업체 규모 △업종 △직업 △경력 △성별 △학력별로 임금의 평균값이나 중위값 등을 제공해 이에 따른 임금격차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임금 통계자료 제공으로 현장에서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18일 고용노동부는 임금 직무 정보 시스템을 통해 ‘사업체 특성별 임금 분포 현황’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사업체 특성별 임금분포현황은 상용 5인 이상 사업장 상용근로자 임금수준을 기준으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치 통계를 활용해 230만명의 임금수준을 가공·분석한 결과다.

사업체 산업·규모·직업·경력·성별·학력 6가지 변수를 교차로 분석해 임금 정보 결과를 알 수 있다. 이럴 경우 기업의 인사담당자나 일반 근로자, 구직자들이 원하는 산업의 기업 규모·경력 등에 따른 임금을 얼마나 받는지 알 수 있다.

임금은 초과급여를 제외한 정액급여와 특별급여를 합산한 연간 임금을 기준으로 한다. 6가지 변수에 따라 △평균값 △하위25% △중위값 △상위 25% 등 4가지 수준별로 임금 정보를 볼 수 있다.

다만 개별 기업의 임금은 공개하지 않는다. 노동자의 개별 임금 자체는 기업의 영업비밀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임금 자체를 노사 자율로 결정할 문제라고 봤다.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정부나 민간기관들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시장 임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은 BLS(Bureau of Labor Statistics)라는 정부기관이 민간의 900여개 직무를 표준화하고 이를 시장임금과 연계해 O*NET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임금직무혁신센터 소장은 “비슷한 근속년차를 가지고 있는 노동자가 다른 노동자가 어떤 임금을 받는지 볼 수 있고, 임금 수준을 비교할 수 있게 된다”며 “자신이 다니는 기업이 업계 수준보다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으면 노동자 측에서 임금 상승 요구를 할 수 있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노동시장 평균으로 맞춰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임금 정보 인프라의 축적은 장기적으로는 외국과 같이 노동시장 내 자율적인 임금 격차 완화 기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통계를 통해 특정 산업 내에서 사업체 규모나 직업별로 임금이 어느 수준인지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사업체 규모나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가 어느 정도인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임금정보 접근성이 대폭 높아질 것으로 봤다.

고용부는 매년 하반기에 최신 자료를 반영한 사업체 특성별 임금 분포 현황을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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