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자사주 2.6조 소각에 주가 상승…실적도 호조 예상

11시 30분 기준 SKT 주가 0.99%, SK주가 0.55% 상승
자사주 소각규모, 삼성전자에 이은 최대 금액
증권가 "회사 분할 계기로 주가 부양 의지 드러낸 것"
회사측 "ESG 경영과 일맥 상통"
  • 등록 2021-05-04 오전 11:47:45

    수정 2021-05-04 오전 11:47:4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이 4일 기업 분할을 원만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2조6000억원(5월 3일 종가 기준)규모의 자사주 869만주를 소각하기로 하면서 SK텔레콤과 SK 주가가 오르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현재의 회사를 통신사업을 모태로 하는 ‘AI & Digital Infra 컴퍼니 (SKT 존속회사)’와 투자회사인 ‘ICT 투자전문회사 (SKT 신설회사)’로 인적분할하기로 했는데, 이 과정에서 주주가치를 높이라는 요구가 제기되자 자사주 소각을 전격 결정한 것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11시 30분 기준 SK텔레콤 주가는 30만7000원으로 전일대비 0.99%(3000원)올랐고, SK주가도 27만5500원으로 0.55%(1500원) 상승했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보유한 자사 주식을 소각해 유통 주식수를 줄이는 일이다. 그리 되면 주주들이 보유 중인 기존 주식의 가치는 일반적으로 상승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사실상 전량 소각…삼성전자 이은 최대 금액

이번 소각 후 남는 주식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1.1%로 사실상 전량 소각이다. 남는 주식은 구성원주주프로그램 및 스톡옵션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이번에 소각하는 자사주는 발행주식 총수의 10.8% 규모다. 국내 4대그룹 자사주 소각 사례 중 발행주식 총수 대비 물량으로는 최대이며, 금액으로는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에 이어 두번째로 크다. 이번 소각을 통해 SKT 발행 주식 총수는 기존 8075만주에서 7206만주로 감소한다.

증권가 “주가 부양 의지 드러낸 것”…ESG 경영과 일맥상통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단 주가를 띄우고 싶다는 의지가 센 것 같다”면서 “김홍식 하나금융투자연구원님이 인적분할을 의심하다보니 (SK텔레콤) 사내에서 걱정을 많이 한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자사주 소각을 결정해 의심을 없애자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주주들이 좋아할만한 스토리를 꼭 집어서 만든 측면도 있다”며 “(조만간 발표될)텔레콤 1분기 실적도 호조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1분기 예상 매출은 4조7812억원, 영업이익은 34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4%, 15.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금까지 회사 차원에서 얘기했던 주주 가치 극대화 차원으로 본다.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경영의 끝판왕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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