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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토레스의 사전계약은 3만대를 넘겼다. 앞서 토레스는 지난달 13일 사전계약 첫날 1만2000대가 계약되면서 쌍용차 출시 신차 중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토레스 생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30일 토레스 1호차를 양산했다. 쌍용차는 노사는 향후 완벽한 품질의 제품 생산을 위한 결의도 다졌다. 쌍용차는 오는 11일부터 토레스를 생산하는 평택공장 생산라인을 오는 11일부터 주간 근무에서 주야 8시간 2교대 근무로 전환한다. 쌍용차가 지난해 7월 제시한 자구안의 일환으로 1교대로 전환한 지 1년 만이다. 평택공장이 생산 2교대로 전환되면 현재 8000대인 월간 차량 생산량은 1만2000~1만3000대로 증가하게 된다.
쌍용차는 기존에 체결된 조건부 투자계약을 바탕으로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이달 중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채권자와 주주들의 동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이르면 8월 말에 개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쌍용차는 8월 말쯤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4월15일 기업회생 절차가 개시된 만큼 법률에 따라 1년6개월 안인 오는 10월15일까지 기업회생 절차를 마무리해야 청산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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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의 토레스가 큰 인기를 끌면서 실적 개선도 예상된다. 쌍용차는 이전에 티볼리 효과를 경험한 적이 있다. 2015년 출시된 티볼리는 첫해에 6만4000대가 판매되며 국내 소형 SUV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효과에 이듬해인 2016년 흑자(영업이익) 전환에 성공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영업손실 2962억원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2017년부터 5년째 연간 영업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5358억원) 대비 33% 증가한 71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4분기(8882억원) 이후 분기 기준 최다치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09억원으로 기업회생에 들어가기 전인 2019년 1분기(278억원 손실) 이후 1분기 기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토레스의 성공을 토대로 향후 전기차 등 추가 차량 개발을 차질 없이 수행해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