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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실험대상이었을까?..`아이폰4로 찍은 단편영화`[TV]

아이폰4로만 만든 첫 상업 단편영화 `파란만장` 공개
촬영기기 약점 극복·영화적 작품성 등 주목
  • 등록 2011-01-10 오후 7:33:11

    수정 2011-01-11 오전 8:13:58

[이데일리 류준영 기자] 아이폰4의 약점을 예술적 미(美)로 승화시킨 박찬욱, 박찬경 감독의 연출력은 "역시 박 감독"이란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박찬욱, 박찬경 형제 감독이 메가폰을 쥔 `파란만장`이 오는 27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의 총 상영시간은 30여분 정도이며, 스마트폰인 `아이폰4`로 촬영한 단편영화로는 처음으로 일반 관객을 만나게 되는 상업영화다.

5년 만에 박찬욱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배우 오광록과, 여배우 이정현의 오랜만의 스크린 외출이란 점 등도 관심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폰4로 촬영한 `실험적 작품`이란 점이 특히 주목받는 대목이다.
▲극 인물의 피부색까지 HD화질로 선명하게 나타냈다.
이데일리 IT전문동영상채널 디지털쇼룸(showroom.edaily.co.kr)은 10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파란만장` 영화시사회에 직접 참석해 일반 카메라로 촬영한 작품과의 차이점을 찾아봤다.

먼저 참고할 점은 아이폰4를 카메라로 활용한 대신 나머지 촬영장비는 기존 영화 판에서 쓰던 기기를 동원했다는 것이다. 전체 촬영이나 편집 비용은 약 1억5000만원 가량 소요됐다.

박찬욱 감독은 "단편영화 제작에 필요한 인력이나 카메라 대여 비용을 모두 고려한다면 이(제작비용)보다 더 많이 들었을 것"이라며 "지금보다 10분의 1, 100분의 1 비용으로 촬영이 가능하므로 저비용으로 영화를 찍고 싶어하는 감독지망생들은 시도할만하다"고 했다.
▲야간 촬영에선 거친 화면 입자들로 1960~70년대 작품을 보는 듯 했다.   
아이폰4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된 야간촬영신은 매끄럽지 않았고 제한된 제작비용 내에서 조명장비를 제대로 갖춰 찍는다는 것이 힘들었던 탓에 감독이 선택한 대안은 흑백화면에 파스텔 톤 영상미를 덧붙이는 것이었다.

박 감독은 "낮 신, 소위 `쨍 한 화면`을 담는데 별도의 렌즈 장비 없이도 아이폰4 촬영 화질로 꽤 괜찮은 영상을 담을 수 있었지만 야간 촬영 장면은 어마어마한 조명장비를 동원하기 힘들어 거친 입자가 크게 비춰질 것"이라며 "하지만 이런 거칠어 보이는 큰 입자 화면은 되레 미학적인 느낌을 연출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야간 신은 극 소재가 무속신앙인만큼 몽환적인 느낌과 잘 버무려진 것으로 평가된다. 동시에 우울하고 공포스런 분위기 연출도 손색 없어 보였다.

의도적인 연출로 렌즈 초점이 맞춰진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구석구석 영상부문은 뭉치듯 일그러졌다. 하지만 시나리오 물줄기를 따라 관객을 스크린에 집중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었다.
▲주인공을 제외한 나머지 배경이 뭉그러지듯 표현됐다.


수면 위에서 보트를 동원해 강가에서 낚시를 하는 오광록의 모습을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물끄러미 촬영한 신과 이정현이 살풀이 춤을 추다 물속으로 잠수한 신은 아이폰4의 특수 보조기기를 동원해 촬영했다. 이는 작품에서 가장 기품 있는 연출로 손꼽힌다.

`아이폰4로 촬영한 영화에 장점은 뭔가?`라는 질문에 감독들은 "여러 대의 카메라를 동원해야만 촬영 가능한 다양한 앵글을 아이폰4는 작고 가볍기 때문에 자유롭게 잡아낼 수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극에선 위 아래 화면이 360도 뒤집히는 신도 등장한다.

박찬욱 감독은 또 "큰 부피와 숙련된 전문인력 때문에 카메라가 영화현장에서 어떤 권력을 갖게 되는데, 이번 현장에서는 그런 게 없었다"고 한마디 했다.

박찬욱 감독은 "DSLR카메라 렌즈와 아이폰의 올모스트(Almost) DSLR 애플리케이션, N시네마 장치를 이용해 영화를 찍었다"며 "요즘엔 이런 장비들을 마니아들 사이에서 사고 파는 활동이 활발하며, 주변에선 DSLR카메라에 동영상 촬영기능을 이용해 보라는 권유를 받기도 했다"며 새로운 촬영매체를 통한 영화작업에 큰 관심을 내보이기도 했다.

한편 박찬욱 감독은 `이동통신사 KT가 제작비를 제공해 찍은 아이폰4 영화는 광고성이 짙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상업영화 감독이자 제작자다. 항상 큰 자본으로부터 제작비를 받아서 해왔기 때문에 이번이 다르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답했다. 

Digital쇼룸 `아이폰4로 찍은 단편영화` 동영상 보기(http://showro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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