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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모인 월가 거물들 "미 성장세 강해…스태그플레이션 안 온다"

'미국판 다보스포럼' 밀컨 컨퍼런스 2021
'채권 거물'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 CIO
"연준, 시장 움직여…출구전략 안 찾는다"
'조정→강세' 증시 뷰 다소 바뀐 마이너드
월가 거물들 "스태그플레이션은 안 올듯"
  • 등록 2021-10-19 오후 2:39:33

    수정 2021-10-19 오후 9:20:54

(사진 왼쪽부터) 엘리자베스 버튼 하와이 연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 마틴 플래너건 인베스코 최고경영자(CEO), 스칼렛 푸 블룸버그 앵커, 데이비드 헌트 PGIM CEO,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 파트너스 CIO, 엘마누엘 로만 핌코 CEO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컨퍼런스 2021’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올해 밀컨 컨퍼런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열렸다. (출처=밀컨 컨퍼런스 캡처, 김정남 특파원)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세계 금융 중심지인 월가의 최근 화두는 단연 인플레이션이다. 전례가 없는 돈 풀기에 더해 공급망 붕괴까지 더해지면서다. 더 나아가 경기 침체에 물가 폭등이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금융시장을 뒤흔들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그렇다면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미국 월가의 ‘투자 거물’들이 18일(현지시간) 미국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밀컨 글로벌 컨퍼런스 2021’에 등장했다.

그 중 주목 받은 인사는 채권시장을 주름 잡고 있는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였다. 그는 ‘원조 채권왕’ 빌 그로스의 뒤를 이어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채권 거물로 손꼽히는 인사다.

‘조정론→강세론’ 뷰 바뀐 마이너드

마이너드 CIO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밀컨 컨퍼런스 둘째날인 이날 엘리자베스 버튼 하와이 연기금 CIO, 마틴 플래너건 인베스코 CEO, 데이비드 헌트 PGIM CEO, 엘마누엘 로만 핌코 CEO와 대담한 자리에서 “금융시장은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에 중독돼 있다”고 밝혔다. 밀컨 컨퍼런스는 올해 코로나19 탓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열렸다.

마이너드 CIO는 “연준의 전례 없는 부양책과 이와 유사한 정책들은 미국 경제를 일깨웠다”며 “통화정책을 미지의 영역(uncharted territory)으로 향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은 (코로나19 사태를 보며) 그들이 결코 의도하지 않았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며 “중앙은행이 사실상 금융시장을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역사상 최고 수준에 이른 뉴욕 증시 3대 지수 등 투자 자산들이 일제히 랠리를 펼치는 기저에는 중앙은행의 초완화 정책이 자리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486.46에 마감했다. 역사상 최고 수준이다.

그는 그러면서 “역사상 중앙은행이 이랬던 적이 없었고 금융시장은 연준 부양책에 중독되고 있다”며 “중앙은행들은 당분간 출구전략을 찾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이너드 CIO는 그러면서 현재의 완화적인 돈 풀기가 주가를 정당화할 것으로 봤다. 그는 “현재 금리 환경이 주식 가치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질금리를 나타내는 10년물 물가연동국채 금리는 지난 15일 기준 -0.97%다. 기업 혹은 개인이 돈을 빌리는데 드는 실질적인 이자 부담이 마이너스라는 뜻이다. 근래 약간 오르긴 했지만, 길게 보면 이 정도로 낮은 수준인 적은 없었다. 월가에서는 증시 초강세의 기저에 낮은 실질금리를 거론하는 목소리가 많다.

마이너드 CIO는 “우리는 거품 속에 있기는 하지만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증시가 추가로 조정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증시는 델타 확산 탓에 10% 이상 조정 받을 수 있다”고 했는데, 시장 전망을 약간 바꾼 것이다.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극히 낮다”

이날 화두로 오른 또다른 주제는 스태그플레이션이었다. 최근 세계 경제를 이끄는 주요 2개국(G2)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4.9%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최저치다. 이에 더해 미국의 9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고 연준은 이날 밝혔다. 시장 예상은 0.2% 증가하는 것이었는데, 오히려 1.3% 줄어든 것이다.

다만 시장 구루들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게 봤다. 플래너건 CEO는 “미국의 성장세는 강력할 것”이라며 “스태그플레이션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로만 CEO는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결합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은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회장이 밀컨 컨퍼런스 첫째날인 전날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것 같지 않다”고 선을 그었는데, 다른 거물들 역시 비슷한 견해를 표한 것이다.

푸르덴셜 파이낸셜 산하 자산운용사인 PGIM의 헌트 CEO는 “국채수익률이 워낙 낮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을 위해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컨퍼런스 2021’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올해 밀컨 컨퍼런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열렸다. (출처=밀컨 컨퍼런스 캡처, 김정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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