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그 반지하'서 3명 사망"…'물폭탄' 보도한 외신들

AFP·BBC 등 주요 외신 한국 폭우 보도
  • 등록 2022-08-10 오후 12:40:44

    수정 2022-08-10 오후 12:40:44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지난 8일부터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로 침수·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주요 외신들은 ‘기록적인 폭우’라 전하며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영화 ‘기생충’을 언급했다.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빌라 앞 주차장에 물이 가득 차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9일(현지시각) AFP, BBC 등 외신은 서울과 인천·경기 등 한반도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80년 만에 가장 심한 폭우가 한국의 수도를 강타했다”면서 폭우에 취약한 ‘반지하’ 주거 형태를 보도했다.

이들은 반지하를 영어로 ‘semi-basement’(준 지하실, 절반 지하층) 또는 ‘underground apartment’(지하의 아파트)라고 설명하면서 한국어 발음을 로마자 알파벳으로 그대로 옮긴 ‘banjiha’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폭우로 인해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3명이 사망했다”면서 서울의 반지하 거주민 중 빈곤층이 많다는 과거 기사를 설명했다. 당시 기사에서 NYT는 반지하 주거 형태가 영화 ‘기생충’의 배경으로 활용됐다고 소개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반지하 주택을 기생충의 배경으로 설명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반지하 침수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고 전했다.

BBC도 마찬가지로 서울 남부에 내린 폭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하면서 “그간 서울에서 홍수에 피해를 봤던 ‘반지하’로 알려진 ‘절반 지하층’에 대한 우려가 커진 터였다”고 지적했다.

AFP통신은 2012년 히트를 친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에 등장하는 부촌 강남구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강남에서 근무한다는 한 시민은 침수된 주차장에서 차를 꺼내면서 AFP통신에 “강남은 경제의 중심이고 개발이 잘된 곳이라는데 자연재해에 이렇게 취약하다니 참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

한편 9일 신림동 반지하 주택가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현장을 점검한 뒤 “여기 계신 분들은 어떻게 대피가 안 됐나”라며 “어제 밤부터 수위가 많이 올라왔구나”라며 안타까워 했다.

윤 대통령은 점검 후 행정안전부에 “지자체와 함께 노약자, 장애인 등의 지하주택을 바롯한 주거 안전 문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라”며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피해 이재민의 일상 회복을 위해 충분히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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