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별로 없어 보이는데”…미국서 영유아 코로나 백신 효용성 논란

모더나, 영유아 코로나19 백신 임상…예방효과 40% 안팎
예방효과 50% 미만 화이자는 긴급사용 승인 신청 보류
미 보건당국 "유증상 감염 예방효과 50% 넘어야"
  • 등록 2022-03-24 오전 11:07:19

    수정 2022-03-24 오후 7:41:3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에서 영유아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감염 예방에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보건 당국이 이 연령대에 대한 백신 접종을 승인할 것인지에 대해서다.

(사진= AFP)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제약사 모더나는 이날 6세 미만 영유아에게 코로나 19 백신 성인(100㎍·마이크로그램) 투여량의 4분의 1인 25㎍을 투여했을 때 젊은층과 유사한 면역반응을 보였다며, 영유아용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모더나가 발표한 임상시험 잠정 데이터를 보면 백신을 2회 접종한 6개월∼2세 미만에서는 예방효과가 43.7%, 2∼5세에서는 37.5%로 나타났다. 이 연령대에 대한 백신 접종 효과가 40% 안팎으로 나타나면서 백신 접종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지난달 5세 미만 영유아용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보류한 화이자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다. 화이자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기 때 수집한 데이터에서 5세 미만 영유아에게 2회 접종을 한 결과 예방효과가 50% 미만이었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이 연령대에 대해 성인 접종량(30㎍)의 10분의 1인 3㎍을 투여했다.

NYT는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대중이 약 40%인 6세 미만 어린이용 모더나(백신)의 평균 예방 효과를 받아들일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백신 회피력 높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모든 연령대에서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가 떨어진다는 분석은 계속해서 나왔지만, 40%는 많은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최소 예방효과 기준에 못 미친다는 설명이다. FDA가 처음에 성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사용 승인을 위해 설정한 지침은 최소 50%의 예방효과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실제 긴급사용 승인을 통과한 화이자·모더나 성인용 백신은 예방효과가 94∼95%에 달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하면서 이 수치 역시 떨어졌지만, 아직 새로운 기준은 설정되지 않았다. 전염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백신의 효과에 대한 계산도 복잡해지고 있다.

미 감염병 전문가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모더나의 주사는 어린 아이들에게 안전하다는 것이 증명됐다”면서 “(효능률이) 낮은 숫자로 보일 수도 있지만 오미크론 시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감염 예방률이 다른 백신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화이자는 2회 접종법의 예방효과가 저조한 것으로 나오자 3회 접종에 대한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결과에 따라 5세 미만의 연령대에는 아예 3회 접종을 접종 완료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임상결과는 다음달 초에 나올 예정으로, FDA는 모더나의 2회 접종과 화이자 3회 접종의 임상시험 결과를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NY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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