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KB증권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재무부 분기발행계획(QRA)에 대해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총 발행규모는 일반적으로 부채한도 협상 타결을 전제로 발표하는 만큼 수요일에 발표되는 만기별 국채발행규모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시장은 중장기물 국채 발행 증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지만 이번 QRA는 걱정을 잠시 덜어줄 것으로 전망, 초장기물보단 5년 전후 만기를 중심으로 발행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박준우 KB증권 연구위원은 ‘베센트의 첫 QRA 전망 및 투자 전략’이라는 리포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빌(Bill·만기 1년 이내 단기국채) 비중이 약 22%로 재무부 차입자문위원회의 권고 비중인 15~20%를 상회하는 상황”이라면서 “바이든 정권이 국채 발행 중 단기물 비중을 늘림으로써 인위적으로 금융환경을 완화시켰다고 비판한 트럼프 정권인 만큼 쿠폰(만기 2년 이상 미국채) 발행이 다시 증가해 국채시장에 충격을 유발할 것이란 시장 두려움이 커졌다”고 짚었다.
이에 재무부가 발표하는 향후 1, 2분기 월별 쿠폰 입찰 금액 가이던스를 주시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쿠폰 금액에 변화가 없다면 채권시장의 막연한 두려움이 해소되며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면서 “재무부가 쿠폰 발행 규모를 유지 혹은 시장 예상 대비 적은 폭으로 증액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근거로는 이자비용 절감과 부채한도 효과를 제시했다. 우선은 베센트 재무장관의 이자비용 절감 목표에 따라 빌 비중을 최대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1월 중하순부터 재무부는 특별조치를 시행하고 있는데 순발행이 더 이상 불가능해지고 쿠폰 입찰을 최대한 동일하게 유지한다면 빌 순발행은 자연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봤다.
이어 “이번 QRA는 시장의 걱정을 걱정을 잠시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쿠폰 발행량이 증가하더라도 초장기물보다 5년 전후 만기를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듀레이션을 소폭 확대 및 5·30년 플래트닝 전략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