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호주서 망신당하자 삼성 곧바로 비아냥

"믿을만한 내비 가져라" 호주서 길거리광고
애플 지도 오류 발생하자 기다렸다는듯 조롱
  • 등록 2012-12-12 오후 6:10:34

    수정 2012-12-12 오후 6:10:34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얼마 전 애플이 호주에서 지도 서비스 오류로 망신을 당하자 삼성전자가 곧바로 이를 조롱하는 듯한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블로그 기즈모도는 호주 경찰이 운전자들에게 애플 지도 사용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 지 이틀 만에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을 알리는 길거리 광고를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즈모도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시드니 오스트레일리아 스퀘어빌딩 앞에서 “웁스! 삼성 갤럭시S3를 가져야만 한다. 믿을 수 있는 내비게이션을 가져라”라는 문구의 광고판을 반나절 가량 세워뒀다. 그 옆에는 진흙탕에 다녀온 듯한 캠핑카와 텐트 및 의자 등을 설치해놨는데 마치 애플 지도 때문에 잘못된 길을 갔다가 낭패를 당한 것을 연상케한다. 두명의 여성이 삼성전자 로고를 단 티셔츠를 입고 행인들에게 전단지를 돌리기도 했다. 또 다른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와 비슷한 내용의 길거리 광고를 멜버른 서든크로스역에서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일 호주 경찰은 애플 지도가 운전자에게 잘못된 방향을 알려줄 수 있다며 이 지도에 의지해 운전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 지도 애플리케이션 오류 탓에 빅토리아주 밀두라로 가던 한 운전자는 목적지에서 멀리 떨어진 주립공원 한가운데로 진입해 생명에 위협을 받은 바 있다. 지난 한달 동안 운전자 6명이 이 앱을 따라 머리 선셋 국립공원에 진입했다가 고립돼 구출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원은 기온이 영상 46도까지 오르기도 하고 물도 없는 곳이다.

애플은 자사 운영체제(OS)인 iOS6를 도입하면서 자체 지도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잘못된 데이터로 비난을 받아왔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호주에서 지도 서비스로 굴욕을 당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비아냥거리는 광고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호주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갤럭시S3에는 ‘내비곤(Navigon)’이란 앱이 사용된다. 기즈모도는 “삼성의 내비게이션 광고 타이밍이 기가막히다”라고 촌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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