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체감경기 두달째 하락… 비수기·종부세 강화 등 영향

7월 HBSI 전망치 63.4… 전월대비 0.6%P↓
재건축수주 전망치, 57개월만에 70선 붕괴
  • 등록 2018-07-12 오전 11:00:00

    수정 2018-07-12 오전 11:00:0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달 전국 주택사업 여건이 부동산시장 비수기 진입, 지방 주택시장 장기 침체, 종부세 개편안 발표 등이 맞물리며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7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63.4로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하면서 두달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로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 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선 100 이상이면 기대감이 높고, 그 이하면 기대감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산연은 본격적인 주택건설 수주 비수기 진입, 수급조정 진행에 따른 지방 주택시장의 장기침체 지속, 정부의 종부세 개편안 발표 등 규제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주택사업자들이 체감하는 경기 여건이 더욱 나빠진 것으로 판단했다.

전국에서 서울, 대구 지역만 7월 HBSI 전망치가 80선을 기록했다. 이들 외 전국 대부분 지역 HBSI 전망치는 40~70선으로 기준치를 크게 밑도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광주(50.0), 전북(36.3), 충남(42.8), 경북(48.1), 대전(66.6), 경기(61.5), 울산(37.0), 부산(57.8) 등은 HBSI 전망치가 전월대비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주택사업경기 여건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망됐다.

재개발·재건축·공공택지 7월 HBSI 전망치는 각각 71.0(11.2포인트↓), , 69.6(14.9포인트↓), 73.0(14.0포인트↓)로 집계됐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수주 전망치는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재건축 수주 전망치는 2013년 10월 이후 57개월 만에 첫 7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한편, 6월 전국 HBSI 실적치는 59.3으로 전월 대비 6.7포인트 하락했다. 5월 전망치(72.1)보다 6.1포인트 하락했다. HBSI 실적치는 3~4월 두 달에 걸쳐 15.4포인트 하락한 이후 5월에 소폭 올랐지만, 재차 하락 국면에 접어들어 주택시장 장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덕례 주산연 연구실장은 “정부의 연이은 규제 강화로 기존 재고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부분 지역의 주택사업경기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7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여신' 카리나, 웃음 '빵'
  • 나는 나비
  • 천산가?
  • 우린 가족♥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