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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디커플링·신냉전 반대…中 패권 추구 안해" 美작심 비판(종합)

시진핑, 보아오포럼 개막 기조연설
"대국은 대국 면모 갖춰야, 개방은 역사적 추세"
"제로섬 방식 사고방식 거부…서로 존중해야'
"내정 간섭 반대"…백신 국제 협력 강조
  • 등록 2021-04-20 오후 12:35:38

    수정 2021-04-20 오후 1:57:15

사진=EUC 미디어 라이브 캡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이 20일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博鰲) 포럼 개막식에서 ‘디커플링, 신냉전’을 반대한다면서 미국을 겨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시 주석은 또한 “중국은 영원히 패권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각국과 협력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시 주석은 이날 중국 하이난(海南)에서 열린 2021년 보아오포럼 연차총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세계가 격동의 변혁기에 접어들면서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현저히 높아졌다”며 “다자주의를 수호하고 소통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인류 사회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우리는 후손들을 위해 어떤 미래를 창조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한 후 “우리는 인류의 공동 이익에서 출발해 책임있는 태도로 현명한 선택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세상은 공정해야 하고, 패도해서는 안된다”며 “대국은 대국의 면모를 갖춰야 하고 더많은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중국을 압박하는 미국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경제 세계화 시대에 개방·융통은 막을 수 없는 역사적 추세”라며 “인위적인 ‘벽쌓기’, ‘디커플링’은 경제논리와 시장규칙에 어긋나며 남에게 손해를 끼치고 자기의 이익만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또한 “코로나19 사태를 경험하면서 각국 국민은 냉전과 제로섬 방식의 사고 방식을 거부하고, ‘신냉전’과 이데올로기(이념) 대립에 반대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와 나라가 함께 지내려면 평등하게 대우하고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것을 앞세워야 한다”며 “걸핏하면 타국에 대해 턱으로 지시하고 기색(氣色)으로 부리고, 내정 간섭을 하는건 어떤 지지도 얻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인류 공동 가치관인 평화, 발전, 평등, 정의, 민주주의, 자유를 제창하고 서로 다른 문명 간의 교류를 장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아울러 “중국이 어느 정도로 성장하는 것과 관계없이 영원히 패권을 잡지 않고, 확장하지 않고 세력권을 도모하지 않으며 군비경쟁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계속해서 세계평화의 건설자, 전세계 발전의 공헌자, 국제 질서의 수호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수석은 코로나19 백신 문제에 대해서는 “전 세계 모든 사람이 필요한 백신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연구개발, 생산, 유통에서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보아오 포럼은 대외적으로는 비정부 기구인 보아오 포럼 사무국이 주최하지만, 중국 정부가 국제 여론을 만들기 위한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못했고, 올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행사를 병행해 규모를 더욱 키웠다.

포럼 사무국 측은 이번 행사에 각국 전·현직 정치 지도자 40명과 전·현직 장관 74명을 비롯해 국제기구 지도자, 경제계 인사, 학자, 정부 관계자 등 60여개국에서 모두 4000여명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으로 전한 축사에서 “어떤 나라도 혼자만의 힘으로, 이웃에 대한 배려 없이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면서 “아시아에서부터 코로나에 공동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포용성이 강화된 다자주의 협력 △아시아에서부터 코로나에 공동대응 △‘녹색 회복’을 위한 공동행동 △신기술과 혁신 거버넌스 협력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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