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비관론자의 변심 “떨어지는 칼 날 ‘인페이즈에너지’ 사라”…이유는

레이몬드제임스, ‘시장수익률’→‘시장수익률 상회’·목표가 225달러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낙관적 평가
“유럽매출 확대·고평가 해소·주주환원 가능성 등 긍정적”
  • 등록 2023-03-21 오후 2:41:06

    수정 2023-03-21 오후 2:41:06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태양광 마이크로인버터 시스템 업체 인페이즈 에너지(ENPH)에 대해 10년 가까이 비관론을 유지해 왔던 한 애널리스트가 변심했다. 유럽발 훈풍과 고평가 해소, 주주환원 가능성 등을 이유로 매수 추천에 나선 것.

20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레이몬드 제임스의 파벨 몰차노프 애널리스트는 인페이즈 에너지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했다. 사실상 중립에서 매수로 전환한 셈이다. 이어 225달러의 목표주가를 새롭게 제시했다. 오랜기간 인페이즈 에너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만큼 유효한 목표주가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날 인페이즈 에너지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4.8% 오른 192.51달러를 기록했다. 파벨 몰차노프 분석대로라면 17%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다만 월가의 평균 목표주가는 이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에 형성돼 있다.

인페이즈 에너지는 2006년 설립된 태양광 에너지 시스템 회사로 가정용 태양광 마이크로 인버터(직류(DC)전력을 교류(AC)전력으로 전환)가 주력 제품이다. 태양광 패널에 마이크로 인버터를 부착해 효율성 높은 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140개 이상 국가에서 4800만개 이상의 마이크로 인버터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솔라엣지와 함께 미국 시장내 과점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마이크로 인버터 외에도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ESS)와 전기차(EV)충전기, 전력관리 소프트웨어(인페이즈 앱)까지 취급하고 있어 태양광 에너지 비즈니스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페이즈 에너지는 지난달 7일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75.5% 급증한 7억2500만달러를 기록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0.8% 증가한 1.5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각각 7억1000만달러, 1.27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1분기 매출 목표치도 7억~7억4000만달러를 제시해 예상치 6억85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회사 측은 “강력한 글로벌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인플레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파벨 몰차노프는 “2013년 이후 인페이즈 에너지에 대해 낙관적으로 평가한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재 떨어지는 칼날이지만 그리 위험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페이즈 에너지는 지난해 IRA 수혜 기대감 등으로 45% 급등했지만 올 들어 27% 급락하는 등 시장수익률을 크게 밑돌고 있다. 파벨 몰차노프는 “올 들어 주가가 급락하면서 내년 예상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24배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가격 부담이 해소됐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PER(2023년 예상 이익 기준)은 40배를 넘어서기도 했다. 특히 인페이즈 에너지의 EPS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그는 유럽시장향 매출이 늘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유럽 매출 비중은 2021년 14%에서 지난해 19%로 늘었고 올해는 2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파벨 몰차노프는 “유럽 시장은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시장 규모나 (수요 및 정책 등) 변동성 측면에서 미국 시장보다 훨씬 유리하다”며 “현재 매출 의존도(전체 매출 20%, 미국 매출 기준 33%)가 높은 캘리포니아주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매출 확대는 매우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마이크로 인버터외 에너지저장장치나 전기차 충전기 등 제품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데 따른 마진 변화는 지속적으로 점검할 변수”라고 조언했다.

파벨 몰차노프는 마지막으로 “잉여현금흐름(FCF) 수익률이 4%를 돌파하면서 향후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인페이즈 에너지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39명으로 이중 27명(69%)이 매수(비중확대·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98.1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62.3%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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