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오심 논란으로 `오심 월드컵`이란 오명으로 회자되고 있는 남아공 월드컵에 대해 피파가 칼을 빼들었습니다.
제프 블래터 피파 회장은 현지 시간으로 29일 결정적인 오심으로 피해를 본 잉글랜드와 멕시코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16강전 경기에서 심각한 오심을 저지른 주심 2명은 남은 경기에 배정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퇴출 의사를 밝혔습니다.
두 주심과 같은 조에 배정됐던 부심들도 모두 남은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됩니다.
심판의 판정이 별 5개짜리가 아니었습니다. 분명한 심판의 오심에 대해서 두 팀에 직접적으로 사과했습니다. 그들이 이 상황에서 화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잉글랜드는 독일과의 16강전에서 프랭크 램파드의 동점골이 골라인을 완전히 통과했지만, 이를 골로 인정하지 않는 결정적인 오심을 저질렀습니다.
그 동안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며 미지근한 반응을 보여왔던 피파가 이처럼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은 이례적입니다.
심판들 역시 피파의 이 같은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하워드 웹/심판
판정에 대해 더 신뢰를 높여줄 어떤 방법이라도 환영합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결정을 따르고 어떤 기술이라도 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활용할 겁니다.
피파는 아울러 그 동안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왔던 비디오 판독 도입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향후 행보에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피파는 그 동안 전통적인 판정 체제를 유지하며 판정에 비디오 판독 등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에 반대해왔습니다.
피파는 다음달 열리는 국제축구평의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