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파산으로 해상운임 급등" 韓수출기업 아우성

무협, 화주업체 설문조사..65.4% "운임 올랐다"
선복 부족 애로..납기 지연·거래선 이탈 등 우려
경쟁력↓ 국적선사 이용 줄고 외국선사 이용 늘어
  • 등록 2017-03-02 오전 11:00:00

    수정 2017-03-02 오전 11:00:00

주요 수출지역의 해상운임 상승폭(응답업체수, 자료: 한국무역협회)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작년 9월 한진해운(117930)의 법정관리 이후 해상운임이 급등하고 선복량이 부족해져 우리 수출 기업들이 가격과 납기 경쟁력 저하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업계는 국적선사 육성을 시급한 과제로 지적했다.

2일 한국무역협회가 한진해운 파산과 관련, 지난해 수출실적 100만달러(약 11억원) 이상인 화주업체 33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한진해운 파산에 따른 수출 물류환경 변화’에 따르면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후 ‘수출지역 해상운임이 상승했다’고 응답한 업체가 217개사(65.4%)에 달했다.

해상운임 인상폭은 아시아와 북미 노선의 경우 ‘10~30%’가 가장 많았고 중국 노선은 ‘10% 미만’ 21개사, ‘10~30%’가 13개사였다.

‘운임이 상승했다’고 응답한 업체들은 타 선사 이용을 확대(57.6%)하거나 수출가격을 인상(12.3%)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특별한 대응책이 없다’는 업체도 51개사(23.3%)나 됐다. ‘선복 부족에 따른 운송 차질 문제를 겪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가 절반이 넘는 57.5%로 집계됐고, 이들은 ‘납기 지연’(44.5%), ‘거래선 이탈’(26.2%) 등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후 국적 선사의 이용률이 감소한 반면, 외국 선사의 이용은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도 포착됐다. 응답 기업의 절반이 넘는 172개사(51.8%)가 ‘국적선사 이용률이 감소했다’고 답했고, 이 가운데 70개사는 ‘외국적 선사 이용률이 30%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수출업체들의 국적선사 이용률 감소 원인으로는 ‘선복 부족’(38.0%), ‘선박 스케줄 축소’(25.1%), ‘비싼 운임’(21.2%) 등이 꼽혔다.

김병훈 무역협회 신산업물류협력실장은 “한진해운 사태 이후 우리 수출업계는 단기적으로 해상운임 상승 및 선복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는 국적 선사 이용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국적선사를 육성하고 운송루트를 다변화하는 등 수출화주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자료: 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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