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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0년 5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5월 통화량(M2)은 3046조505억원(원계열·평균잔액 기준)으로 1년전에 비해 9.9% 증가했다. 2009년 10월(10.5%)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M2 증가율은 2017년 9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월부터 8%대 증가율을 보이다 4월 9.1%로 올라섰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포함한 통화 지표로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자금을 뜻한다.
5월 통화량 증가를 이끈 건 가계와 기업 부문이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통화량은 한달새 15조1000억원이 늘었다. 이어 기업이 14조6000억원, 기타금융기관이 7조원, 기타부문이 2조9000억원으로 모두 증가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요구불예금이 15조7000억원으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이어 MMF(10조9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10조4000억원) 순이다. 단 예금금리 하락으로 2년미만 정기예적금(-7조9000억원)은 감소했다. 요구불예금이 큰 폭 늘어난 것은 재정지출 자금이 지방정부로 일시 유입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