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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혼자 마스크 3만5천장을..."힘들다"던 공무원 급사과

  • 등록 2019-12-27 오후 1:57:26

    수정 2019-12-27 오후 2:05:4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 주민센터의 공무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익근무요원이 일을 안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누리꾼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9일 자신을 주민센터에서 일하는 공무원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공익근무요원이 일을 안 해 힘들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공익근무요원에게 물건을 봉투에 나눠서 담아달라고 부탁했더니 표정이 굳더라”면서 “일을 하고 나서도 잘못 배분해서 오류가 난 것을 나보고 책임지라며 전가했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지난 23일 자신이 해당 공익근무요원이라고 밝힌 남성이 반박 글을 올렸다.

공익근무요원은 오히려 구청에서 미세먼지 대책으로 마스크 3만5000장이 왔는데 혼자 분류하게 했다며, 그러다 보니 오류가 생길 수밖에 없고 업무 담당자가 아니라 책임질 수 없다고 한 것으로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작업한 것이라며 쌓여 있는 상자 사진을 글과 함께 올렸다.

이른바 ‘마스크 공익’ 사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이에 ‘갑질 논란’이 일면서 국민신문고와 구청 등에 공무원을 징계하라는 민원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공무원은 자신이 올린 글을 삭제하고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경솔한 행동이 누군가에게 큰 상처가 되리라 미리 생각하지 못한 점 죄송하다”며 “해당 공익근무요원과는 어느 정도 대화가 잘 마무리됐다. 전적으로 제 행동에 문제가 있었고, 대화를 통해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 했던 잘못된 인식 또한 알게 됐다. 섣부른 생각과 행동을 고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당 공무원은 서기보 신분으로, 임용된 지 1~2개월 가량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원에게 직접 탄원을 제기했다는 한 누리꾼은 “공무원이 3개월 차 시보임이라 따로 징계를 내릴 수는 없지만 발령은 취소될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하기도 했다.

현재 해당 지역의 시·구의원은 사건이 발생한 주민센터를 방문해 실태를 파악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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