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8일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 최초 발병으로 하락했다 회복한 중국과 달리 국내 증시가 힘을 못쓰는 것은 국내 확진자 확산과 미국 증시의 하락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의 급락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S&P 500 지수 등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었고, 코로나19가 지역감염이 된다는 우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헬스케어 문제 제기로 차기 미국 대권에서 샌더스가 유리하다는 시나리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국내 증시는 반드시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는 “다음달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 일정이 있지만 당장 다음주부터 미국에서 발표되는 각종 지표들에 주목해야 한다”며 “최근 골드만삭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기업들이 실적 가이던스를 낮추면서 미국 증시가 폭락한 만큼 가이던스 파장이 다음 주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기대치들이 나오고 관찰하는 시간이 지난 후인 3월 셋째주 정도에는 미국 증시뿐 아니라 국내 증시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란 해석이다.
그는 “2003년 사스, 2015년 메르스 사태도 있었지만 2009년에는 신종플루 유행과 금융위기까지 겹쳐 암울했지만 결국 돌아섰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밸류에이션을 조정하고 기업 이익이과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내려와야 국내 주식시장도 나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게 한 달이 걸릴지, 두 달이 걸릴 등 기간 조정에 대한 고민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