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사람 없는 ‘무인 항만’ 추진…“디지털 뉴딜 본격화”

항만 SOC 디지털화, 스마트 해운물류 추진
자동화 시범운영, 29곳에 디지털체계 구축
文 “피할 수 없어..자동화·일자리 조화 필요”
  • 등록 2020-07-15 오후 12:00:00

    수정 2020-07-15 오후 12:00:00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3월16일 부산 신항을 방문해 당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현 국회 사무총장)과 함께 자동화 컨테이너터미널 모형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동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피할 수 없는 추세이고 세계적 경쟁을 하게 되는데 한편으로는 일자리가 줄지 않냐는 걱정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사람 없이 자동으로 물류를 처리하는 무인 항만이 본격 추진된다. 포스트코로나 대책으로 비대면 디지털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취지에서다.

정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디지털 뉴딜 대책을 발표했다. 해양수산부는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D.N.A(디지털, 네트워크, AI) 생태계 강화 분야 세부 과제로 △항만 SOC 디지털화 △스마트 해운물류 △스마트 양식 △자율운항선박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항만 자동화를 시범 운영하기 위한 테스트베드(4선석)를 구축하기로 했다. 29개 무역항에 지하시설물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디지털관리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부산항에 시범 운영 중인 항만 통합 블록체인 플랫폼을 표준화해 확산하기로 했다. 재직자 전환교육을 하고 신규 전문인력 양성 체계도 구축한다. 물류센터, 항만, 세관 등의 공공 민간데이터를 통합 관리·공유하는 통합 디지털 플랫폼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같은 항만 자동화는 하역·이송·보관·반출의 항만운영 전 단계를 무인으로 하는 것이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이 1993년에 세계 최초로 자동화를 도입한 이후 독일 함부르크항, 싱가포르항, 아랍에미리트(UAE)의 제벨 알리, 미국의 롱비치 항만, 중국의 양산항에 자동화가 도입됐다.

반면 우리나라에는 완전 자동화된 항만은 없는 상황이다. 항만에 자동화를 도입할 경우 생산성이 얼마나 향상될지 불투명한 데다 일자리 감소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무리하게 항만 자동화를 도입하면 대규모 실직이 우려된다”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3월16일 부산신항에서 열린 ‘부산항 미래 비전 선포식’에서 “자동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피할 수 없는 추세이고 세계적 경쟁을 하게 되는데 한편으로는 일자리가 줄지 않냐는 걱정도 있다”며 “두 가지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당시 김영춘 해수부 장관(현 국회 사무총장)은 “실직자 없는 자동화를 꼭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최상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스마트해양수산총괄지원단장은 “테스트베드를 통해 우리만의 기술력이 확인되면 독자적인 수출도 가능하다”며 “정부와 업계가 하나의 팀으로 움직여야 자동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해양수산부]
중국의 양산항은 컨테이너 하역, 이송 작업이 모두 무인으로 ‘완전 자동화’ 시스템이다. 반면 우리나라 부산항·인천항은 항만의 안벽 영역 하역과 이송 영역이 유인 시스템으로 돼 ‘반자동화’ 항만이다. [출처=해양수산부,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운전자 없이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자동운반차량(AGV)이 자동화 항만인 중국 상해의 양산항에서 움직이고 있다. 직원들이 원격조정을 하기 때문에 항만에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사진은 2018년 5월17일 모습. [사진=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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